출애굽기 1장에서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나타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번성하니 애굽 왕은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났을 때 자기들에게 반역할 것 같아서 압제하기 시작합니다. 애굽의 바로 왕을 위해서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만들었습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애굽 왕(출 1:8-14)
8절 바야캄 멜렉크 하다쉬 알 미츠라임 아셰르 로 야다 에트 요세프
성 경: [출1:8]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알지 못하는 - 여기서 '알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야다'는 단순한 지식적 앎이나 정보 획득 차원의 앎 이상, 어떤 체험적 이해를 뜻하는 동사이다. 애굽 역사상 요셉은 7년에 걸친 대흉년을 미리 예방케 한 애굽의 일등 공신이었다(창 41:25- 57). 따라서 새로 왕좌에 오른 바로가 위의 기념비적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 따라서 이 표현은 바로가 과거의 사실을 몰랐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 사실을 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정책적으로 왜곡했다는 뜻이다(델리취, 랑게).
새 왕 (멜레크 하다쉬) - '하다쉬'는 '다른'(70인 역, 헤테로스)의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말은 요셉이 활동하던 시기의 힉소스(Hyksos) 왕조가 붕괴되고 이미 애굽 제18왕조(B. C. 1580-1314)가 시작된 사실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이곳에서 말하는 '새 왕'을 18 왕조의 두 번째 왕인 아멘호텝 1세(Ame-nhotep I, b. b. 1560-1539). 혹은 세 번째 왕인 투트모세 1세(Thutmose I, B. C. 1539-1514 )로 본다. 그런데 성경 기록(12:40;창 11:27;21:5;25:26;47:9;왕상 6:1)과 애굽 왕조사에 의하면, 이 새 왕은 힉소스 왕조(수리아와 아시아에서 나일강 지역으로 이주해 북 애굽을 정복한 후 B. C. 1674-1567년까지 애굽의 제15 - 17 왕조를 형성한 이방 왕조)를 축출하고 애굽의 '신 왕국시대(Ahmose, 1584-1560)의 손자인 투트모세 1세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M. F. Unger).
일어나서 - 이 말도 선왕조(先王朝)의 정책에 '반대하여 일어났다'는 뜻을 지니므로(Lange), 분명 다른 왕조의 발생을 뒷받침해 준다.
9절 바요메르 엘 암모 힌네 암 베네 이스라엘 라브 베아춤 미메누
성 경: [출1:9]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선민에게 - 즉 '그의 백성을 향하여'란 뜻이다. 이는 절대 군주제 형태를 취하고 있던 애굽 왕조 시대에서 바로가 백성들에게 절대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한편 본절 이하에 나오는 바로의 딸은 포고령(布告令)형식으로 애굽 전역의 애굽인들에게 전달된 듯하다. 특히 원문에는 '보라'(힌네)라는 감탄사가 문장 초두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이는 바로가 애굽인에게 히브리인들을 단단히 경계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 이는 히브리인들이 애굽인보다 숫자적으로 많다는 뜻이 아니라, 애굽 사회 내에서 히브리인들이 차지하는 잠재적 역량과 또한 번식의 속도 및 체력의 강건함이 상대적으로 급속히 신장되었음을 밝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말은 히브리인들을 착취하고 탄압하기 위한 예비 조처로써 애굽인들에게 민족 감정을 고조시켜 반(反) 히브리 정책을 수월하게 시행키 위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10절 하바 니트하키마 로 펜 이르베 베하야 키 티크레나 밀하마 베노사프 감 후 알 쇼느에누 베닐르함 바누 베알라 민 하아레츠
성 경: [출1:10]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자 (하바) - '오라' 혹은 '가자'(RSV, come)란 뜻. 히브리인들을 규제하며 탄압하기 위해 애굽인들의 단합과 분발을 호소하는 말이다.
지혜롭게 하자 (니트하크마) - '기민하게 대하자'(RSV, let us deal-
shrewdly)라는 뜻이다. 이는 히브리인들에게 더욱 학정을 베풀어 그들의 번성을 억제시키자는 사악한 제안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을 해하려는 악인들의 꾀는 모두 허사로 돌아갈 뿐이다(에 9:24, 25;시 140:8).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 이민족(異民族) 힉소스의 침약을 받아 그들의 통치하에 놓인 바 있었던 애굽 왕조는 전략 요충지인 고센 땅에 역시 이민족인 히브리인들이 거주하는 것을 몹시 꺼려했다. 더군다나 그 족속이 급속히 번성하자, 만일 전쟁 시 그들이 침략족에 협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갈까 - '탈출할까'(living Bible, escape out), '빠져나갈까'(KJV, get up out) 등이 더 정확한 번역이다. 본래 히브리인들은 천성적으로 근면, 성실했기 때문에, 애굽은 그들을 강제 노역시킴으로써 막대한 이득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애굽 통치자에게 있어서 히브리인들의 노동력 보존은 제일 큰 과제 중 하나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에서 애굽 왕조가 히브리인 압제 정책을 꾀한 두 가지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즉 그것은 애굽에 동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날로 이민족 히브리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으며 히브리인의 거주지가 곡창지대이자, 외세와 접촉할 수 있는 변방 지대라는 점에서 그늘의 이국에로의 탈주 가능성 또는 외세와 결탁하여 애굽에 항거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1절 바야시무 알라이브 사레 미심 레마안 아노토 비시빌로탐 바이벤 아레 미시키노트 리파르오 에트 피톰 베에트 라아미세스
성 경: [출1:11]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감독들 (사레 밋심) - 소수의 고위층 '노예 관리가들'(Slavemasters)을 가리킨다. 당시 감독자들 밑에서 히브리인들의 노역을 관할한 자들은 두 부류였다. 하나는 애굽 출신 관리로 '간역자'라 불리웠고, 다른 하나는 히브리 출신 하급 관리로 '패장'이라고 불리웠다(5:5, 14). 이러한 조직적인 관리로 인해 히브리인들의 고통은 가중되었다.
괴롭게 하여 - 이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아나'는 (위협적인 눈으로) '감시하다', '강탈하다', '고통을 가하다'란 뜻이다. 이는 일찍이 아브람에게 하신 여호와의 예언 중에 등장하는 말과 동일한 표현이다(창 15:13). 이처럼 바로는 대규모 건축 사업을 일으켜 돌, 진흙, 물 등의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고된 사역만을 골라 히브리인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인구 증가를 억제하고 그들의 번성에 제동을 걸고자 하였다.
국고성(國庫城, Store cities) - 이는 다음과 같은 용도를 가진 성(城)이다. (1) 변방에 설치되어 유사시 군량이나 병기를 현지에서 신속히 조달할 수 있도록 미리 비축해 두는 창고이다. (2) 타작한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로서 무역 또는 기근을 대비해 만들어 놓은 것이다. (3) 세금을 거둬들여 일차적으로 보관했던 곳이다.
비돔 - '좁은 장소'란 뜻의 지명으로 그 위치는 나일강과 아라비아만을 연결하는 운하 연안지역으로 추정된다. 그 이상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라암셋 - 애굽의 태양신 '라'(Ra)와 관련된 지명인 듯하며, 고센 지역 내에 위치한 비돔 북방의 어느 지점으로 추정된다. 이 지명은 '라암셋'이라는 왕의 명칭에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F rst).
바로 (파르오) - 애굽어로 '큰 집'(great house)이라는 뜻으로 애굽 왕에 대한 공식 명칭이다. 아마도 왕이 큰 궁궐에 거처했기 때문에 이 호칭이 사용된 듯하다<창 12:15>.
12절 비카아셰르 이아누 오토 켄 이르베 베켄 이페로츠 바야케추 미프네 베네 이스라엘
성 경: [출1:12]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학대를 받을수록 (웨카아쉐르 예안누 오토) - '그들이 그를 학대할수록'이란 뜻이다. 여기서 '그'(오토)는 이스라엘 자손을 가리키는 남성 단수 3인칭 대명사이다. 이처럼 성경에는 이스라엘을 남성 단수로 호칭한 경우가 많다(20:1-17;신6:2-13). 이러한 표현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일대일로 만나시며 인격적 교제를 나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이 내포되어 있다. 아울러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비록 12지파로 형성되어 있다 할지라도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의 신앙 공동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인 듯하다.
근심하여 - 원뜻은 '... 에서 분리되다' 인데 여기서 '원망하다'(민21:5), '미워하다'(왕상 11:25), '두려워하다' 등의 뜻이 파생되었다. 결국 이것을 종합하면, 애굽인들은 히브리인에 대하여 크게 경멸한 동시에 극한 공포를 느꼈던 것이다. 한편 이와 마찬가지로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조롱과 멸시의 눈총을 던지는 동시에 또한 두려움을 느낀다(에 8:17;9:3).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 합당한 자세가 아니다(민 13:25-14:10).
13절 바야아베두 미츠라임 에트 베네 이스라엘 베파레크
성 경: [출1:13]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엄하게 (베파레크) - 이는 가루가 될 정도로 무자비하게 빻고 짓이기는 상태를 가리키는 갈대아어 '페렉'에서 유래하였다. 결국 이 말은 '가혹함으로'(withharshness)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애굽의 작열하는 태양과 매서운 채찍 아래서 고된 노역을 했던 히브리인들의 기진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14절 바이마르루 에트 하예헴 바아보다 카샤 베호메르 우빌르베님 우베콜 아보다 바사데 에트 콜 아보다탐 아셰르 아베두 바헴 베파레크
성 경: [출1:14]
주제1: [이스라엘 민족의 번성과 노예 생활]
주제2: [이스라엘을 압제하는 애굽의 새 왕]
고역으로 - '괴로운 굴레로'(KJV, with hard bondage)라는 뜻이다. 이는 애굽인이 이스라엘 백성을 굴레 씌운 것처럼 취급하여 중노동 시켰다는 뜻이다.
괴롭게 하니 (마라르) - '맛이 쓰다'는 뜻의 '마라'에서 유래하였다. 이는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상태를 가리킨다(룻 1:13;슥12:!0). 결국 이스라엘은 이미 사람다운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후일 출애굽 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지고 한 사실(민 14:3, 4)로 보아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무지몽매함 또한 짐작할 만하다.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 - 애굽인들은 큰 구조물들(피라미드, 궁궐 등)을 주로 돌로 건축한 반면, 일반 건축물들(성벽, 울타리, 무덤, 가옥 등)에는 흙벽돌을 사용하였다고 한다(Herodotus).
농사의 여러 가지 일 - 정지된 농토에서의 농사라기보다 새로 수로(水路)를 파고 개간하는 등의 중노동을 일컫는다(Josephus). 본래 유목민이었던(창 47:6)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애굽 왕 바로가 이 같은 노역을 하게 한 것은 단순한 노동 착취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곧 일종의 민족정신과 기질을 변화시키려는 문화 식민 정책이었다.
[헬라어 성경 누가복음 강해] 천사가 제사장 사가랴에게 나타남(눅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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