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6장에서는 사마리아인들의 성전 건축 방해로 인하여 건축이 멈추어 있다가 14년 만에 다시 재건하여 완공했다. 사탄의 무리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여도 하나님은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길을 인도해 나가신다. 성전을 건축할 때 많은 무리가 방해를 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승리로 끝났다.
예루살렘 성전 건축 완공(스 6:1-22)
고레스왕의 조서를 발견함 (1-5)
• 6:1-2 이에 다리오왕이 조서를 내려 서적 곳간 곧 바벨론에서 보물을 쌓아둔 곳에서 조사하게 하였더니 메대도 악메다 공에서 한 두루마리를 얻으니 거기 기록하였으되
다리오장이 강 서편 총독들의 고소장을 받고 조서를 내려 바벨론의 서적 곳간에서 전에 고레스왕이 내린 조서를 찾아보게 하였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고레스왕의 조서를 찾지 못하고 메대 도(道) 악메다 궁(宮)에서 발견하였다. 이 “악메다 궁”은 고레스왕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하는 왕궁이었다고 한다. 고레스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라고 내린 조서가 기록된 두루마리를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이다. 전에 아닥사스다왕이 찾을 때는 이 두루마리를 찾지 못하고 예루살렘 성읍에 대해 불리한 기록만 발견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였다(4:17-24). 그때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고레스왕을 더 의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순종하여 성전을 건축하기 때문에(5:11), 하나님께서 전에 고레스왕이 내린 조서가 기록된 좋은 두루마리를 발견하게 한 것이다.
성도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믿음을 지키지 않을 때는 하나님께서 나쁜 것, 불리한 것만 발견하게 하시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 명령대로 신령한 성전을 건축해 나아갈 때는 좋은 것, 유리한 것만 발견하게 하여 형통한 길을 열어 주신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왕도 노인들이 좋은 말을 해준 것은 듣지 않고, 젊은 사람들이 잘못된 말을 해줄 때에 그것을 듣고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에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진 것이다(왕상 12:1-15).
• 6:3-5 고레스왕 원년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에 대하여 이르노니 이 전 곧 제사드리는 처소를 건축하되 지대를 견고히 쌓고 그 전의 고는 육십 규빗으로, 광도 육십 규빗으로 하고 큰 돌 세 켜에 새 나무 한 켜를 놓으라 그 경비는 다 왕실에서 내리라 또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전에서 취하여 바벨론으로 옮겼던 하나님의 전 금, 은 기명을 돌려보내어 예루살렘 전에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안 각기 본처에 둘지니라 하였더라
고레스왕이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라고 내린 조서 내용은 주체적이며 적극적이었다. 전에 느부갓네살이 사로잡아 온 유다인과 성전 기명을 다 돌려보내고 예루살렘에 성전을 짓게 하되 그 지대를 견고히 쌓고 그 높이와 폭을 각각 60규빗(27m)씩 하고 그 경비는 다 바사 왕실에서 낸다는 것이었다. 전(殿)의 고와, 광이 60규빗이면 장은 광의 배가 되는 것이 통례이므로 장은 120규빗쯤 될 것 같다. 이것은 솔로몬 성전보다 큰 규격이다. 솔로몬 성전은 광이 20규빗이고 장이 60규빗이었다(왕상 6:2). 고레스왕이 이렇게 큰 성전을 지으라고 조서를 내렸고 그 비용을 다 왕실에서 부담하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스룹바벨과 유다인들은 성전 지대를 솔로몬 성전보다 훨씬 작게 놓았다. 바사 왕실에서 비용을 다 내겠다고 하면서 성전을 크게 지으라고 하였는데 왜 이렇게 작게 지었을까? 그 이유는 바사 왕실에서 주는 비용으로 건축하지 않고 자기들이 하나님께 바친 물질과 자기들의 힘으로 지으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다리오왕이 조서를 내려 성전 건축을 도와주게 함 (6-13)
• 6:6-8 이제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너희 동료 강 서편 아바삭 사람들은 그곳을 멀리하여 하나님의 전 역사를 막지 말고 유다 총독과 장로들로 하나님의 이 전을 본처에 건축하게 하라 내가 또 조서를 내려서 하나님의 이 전을 건축함에 대하여 너희가 유다 사람의 장로들에게 행할 것을 알게 하노니 왕의 재산 곧 강 서편 세금 중에서 그 경비를 이 사람들에게 신속히 주어 저희로 지체치 않게 하라
다리오왕은 선왕(先王)되는 고레스왕이 내린 조서대로 실천할 결심을 하고 강 서편 총독들과 아바삭 사람들에게 조서를 내려 예루살렘 성전 건축 역사를 막지 말고 도와주도록 하였다. 그 성전 건축의 비용은 강 서편 식민지에서 바사 나라에 바치는 세금 중에서 조달(調達)해 주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다리오왕의 마음을 감동시킨 것이다.
• 6:9-10 그 수용물 곧 하늘의 하나님께 드릴 번제의 수송아지와 수양과 어린 양과 또 밀과 소금과 포도주와 기름을 예루살렘 제사장의 소청대로 영락없이 날마다 주어 저희로 하늘의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려 왕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라
다리오왕은 또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릴 수송아지나 기타 제물을 제사장이 청하는 대로 주라고 하였다. 다리오왕은 또 그들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왕 자신과 왕자들의 생명을 위해서 기도하게 하라고 하였다(7:23 참조).
다리오왕은 유다의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기도해 주면 자신과 자기의 아들들이 복을 받을 줄로 확신한 것이다. 다리오왕은 이방인이라도 하나님을 알고 섬긴 왕이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왕)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게 하고 제사하게 하며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리오왕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은 아마 선왕(先王) 고레스로부터 하나님에 대해 전해 듣고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을 안 것 같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들어 갔다가 나올 때 있던 다리오왕은 메대 사람 다리오로서 본문의 다리오왕과는 다른 다리오왕이다(단 5:30-31; 6:1-28). 다니엘 당시 메대 사람 다리오는 고레스왕의 장인이다.
• 6:11 내가 또 조서를 내리노니 무론 누구든지 이 명령을 변개하면 그 집에서 들보를 빼어내고 저를 그 위에 매어 달게 하고 그 집은 이로 인하여 거름더미가 되게 하라
다리오왕이 또 조서를 내려 성전 건축에 대한 명령을 변경하는 자는 집에서 들보를 매어 그의 목을 매달고 그의 집은 거름더미가 되게 하라고 하였다. 아주 강력한 조치였다. 하나님께서도 성전 건축을 방해하거나 막는 자를 이렇게 엄중히 심판하실 것이다. 다리오왕이 이렇게 강력한 조서를 내린 것은 성전 건축에 전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자기가 화를 당할 줄 알았고, 협조하면 자기와 왕자들이 복을 받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가 바로 알고 바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오늘날도 영적 성전을 건축하는 것을 협조하는 자는 하나님께 복을 받고 방해하는 자는 벌을 받는다.
• 6:12 만일 열왕이나 백성이 이 조서를 변개하고 손을 들어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을 헐진대 그곳에 이름을 두신 하나님이 저희를 멸하시기를 원하노라 나 다리오가 조서를 내렸노니 신속히 행할지어다 하였더라
만일 후대에 일어날 열왕(列王)이나 백성중 이 조서를 변경하여 하나님의 성전을 허는 자는 하나님께서 멸하시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다리오장이 왕위에 있을 때는 이 조서를 변경시키는 자를 벌할 수 있지만, 자기가 죽은 후에는 자기가 벌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벌할 줄 믿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신속히 행할지어다 하나님의 일은 신속히 행해야 한다. 더디하면 마귀에게 성전 지을 기회를 빼앗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성전을 건축하니 왕과 총독이 도와 줌 (13-15)
• 6:13 다리오왕의 조서가 내리매 강 서편 총독 닷드내와 스달보스내와 그 동료들이 신속히 준행한지라
강 서편 총독들이 다리오장의 조서대로 신속히 실행하여 국가의 세금으로 성전 건축 비용을 도와주었고 하나님께 드릴 예물도 많이 주었다. 선지자들이 전해 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성전을 지으면 왕도 도와 주고 반대하던 자들까지도 도와주게 된다.
• 6:14-15 유다 사람의 장로들이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함으로 인하여 전 건축할 일이 형통한지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 고레스와 다리오와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좇아 전을 건축하며 필역하되 다리오왕 육년 아달월 삼일에 전을 필역하니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과 바사 왕들의 조서를 좇아서 성전을 건축하여 다리오왕 6년 아달월(유다 종교력으로 12월) 3일에 완공하였다. 14년간 중단했던 것을 다시 건축하기 시작한 지 4년만에 완공한 것이다. 성전 건축이 중단된 때에 성전이 황폐해지고 그로 인하여 모든 소산물에 한재를 당해 먹어도 흡족함이 없고 곤고하고 가련한 상태에 있었으나(학 1:4-6, 10-11), 성전을 다시 건축할 때에 풍성해졌다(학 2:15-19). 오늘날 성도들도 영적 시온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말씀(나무)을 가져다가 영적 성전을 건축해 나가야 이와 같이 복을 받는다(학 1:8).
성전 봉헌식을 거행함 (16-18)
• 6:16-18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기타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즐거이 하나님의 전 봉헌식을 행하니 하나님의 전 봉헌식을 행할 때에 수소 일백과 수양 이백과 어린 양 사백을 드리고 또 이스라엘 지파의 수를 따라 수염소 열 둘로 이스라엘 전체를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고 제사장을 그 분반대로, 레위 사람을 그 반차대로 세워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되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하게 하니라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지을 때는 유다 지파가 중심이 되었는데 그 외에 이스라엘 각 지파 사람들도 원하는 자는 같이 참여했던 것 같다. 그들이 제사와 예물도 드리고 모세의 율법대로 레위인들 중에서 제사장을 세워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 때에 드린 제물에 비하면 지극히 적은 제물을 드렸지만 포로에서 돌아온 가난한 백성들이 정성을 다해서 드린 것이다. 먼저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고 힘대로 물질과 몸을 바치는 것이 중요하다.
유월절을 지킴 (19-22)
• 6:19-20 사로잡혔던 자의 자손이 정월 십사일에 유월절을 지키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케 하여 다 정결하매 사로잡혔던 자의 모든 자손과 자기 형제 제사장들과 자기를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으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짓고 첫번으로 유월절(逾越節)을 지켰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인데, 이때에는 바벨론에서 해방된 것도 경하여 감사했을 것이다. 유월절 양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전 5:7). 이것은 오늘날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에 좀 더 깊이 참여하고, 그 은혜에 감격하는 생활을 해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일제히 몸을 청결케 하여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제히 몸을 정결케 하고 유월절 양을 잡았다. 이것은 성도가 정결케 해야만 그리스도의 구속에 좀더 깊이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을 가르쳐 준다.
• 6:21-22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과 무릇 스스로 구별하여 자기 땅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이스라엘 무리에게 속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가 다 먹고 즐거우므로 칠 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저희로 즐겁게 하시고 또 앗수르 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하나님의 전 역사하는 손을 힘있게 하도록 하셨음이었느니라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인이 하나님께 돌아온 이방인과 합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유월절 음식을 먹고 7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다.
무릇 스스로 구별하여 자기 땅 이방 사람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이스라엘 무리에게 속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이방인 중에서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자를 가리킨다. 이때에 개종(改宗)한 사람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들이 과거에는 이방인이요 우상을 섬겼으므로 부정한 자였으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므로 차별 없이 유월절과 무교절에 참여하게 하였다. 이것은 장차 이방인들도 그리스도께로 돌아와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을 가리킨다.
앗수르 왕의 마음을 저희에게로 돌이켜 여기 앗수르 왕은 바사왕 다리오를 가리키는데, 그를 앗수르 왕이라고 한 이유는 다리오왕이 예전의 앗수르 지역까지 통치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다리오왕으로 하여금 여러 나라를 다스리게 해 주시고 또 하나님의 감동을 주셔서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도와주도록 역사하셨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다.
[사무엘상 4장 성경 좋은 말씀] 블레셋에 언약궤를 빼앗긴 이스라엘(삼상 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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