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3장에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좌우편에 강도들이 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한 편 강도는 예수님을 저주했고 한 편 강도는 예수님을 인정하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우편 강도라고 칭합니다. 우편 강도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낙원에 이르는 복을 받았습니다. 평생 죄만 짓고 살다가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통해서 우편 강도가 나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도 세상에서 죄만 짓다가 예수님을 만나게 됨으로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골고다 Golgotha
낙원을 약속받은 죄인
눅 23: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골고다는 고통과 수치와 죽음의 장소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곳에서는 한 강도가 일평생 죄만 저지르다 죽음 직전 구원을 약속받는 은혜스러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즉 주님의 십자가 한편에 달린 강도가 주님으로부터 죄사함을 입고 주님과 함께 낙원에 들어가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참으로 골고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의 죽음이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어떤 축복이 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표적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이를 믿는 모든 죄인들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문에서는 죽음 직전 회개하고 구원받은 강도 사건을 통해 구원받는 믿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죄를 반성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1) 죄를 무서워함
골고다 십자가에서 구원받은 강도는 동료 강도를 향해 정죄를 받고서도 어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꾸짖었습니다(눅 23:40). 즉 그는 십자가상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중보 기도를 들으면서 강한 죄의식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이런 강한 죄의식이 있었기에 그는 회개하고 구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입니다(롬 6:23). 그런데도 세상에는 죄를 무서워하지 않는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자는 결코 주님의 구원에 이르지 못합니다. 오직 죄를 무서워할 때 사람들은 죄를 벌하기도 하시고, 용서하기도 하시는 구원자를 바라보게 됩니다.
2) 하나님을 두려워함
구원받은 강도는 죄를 무서워하였을 뿐만 아니라 죄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동료 강도에게 범죄 하고서도 어찌하여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느냐고 나무랐습니다(눅 23:40). 실로 잠언 기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지식의 근본이라 하였습니다(잠 1:7). 그래서 호세아 선지자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범죄 하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반드시 벌하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알고 그분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하였습니다(호 6:1-3). 하나님과 그 뜻을 두렵게 여기지 않는 자는 그 은혜의 중요성도 모릅니다.
2. 자기 죄를 진실하게 회개했습니다
1) 죄인이 벌받는 것을 마땅히 여김
구원받은 강도는 아직도 뉘우치지 못하는 강도를 향해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라고 말하였습니다(눅 23:41). 즉 구원받은 강도는 예수님을 향해 감히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호소하지도 못하고 자신은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자기가 구원받을 가치조차 없는 사악한 죄인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런 태도는 성전에 올라간 세리가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면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탄식하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눅 18:13). 이처럼 자기는 감히 용서받을 수조차 없는 죄인임을 알고 벌 받을 각오를 하는 자세, 주님께서는 이런 겸허한 자세를 가진 죄인을 긍휼하게 여기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2) 죄와 허물을 회개함
구원받은 강도는 주님 앞에 회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예수님 곁에 있던 두 강도가 모두 예수님을 비난했습니다(마 27:44). 하지만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한편에 있던 강도는 여전히 예수님을 비난한 반면, 다른 사람은 주님이 결코 잘못이 없는 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는 그 강도가 십자가에 달려 있는 동안에 주님의 거룩하신 행동과 모습에 감화받아 회개했음을 보여줍니다. 실로 진실되게 눈물로 회개하고서 용서받지 못하는 죄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3. 주님의 구원 은총을 사모했습니다
1) 천국을 사모함
구원받은 강도는 주님에게 낙원에 데려가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왜 그는 다른 유언도 많았을텐데, 죽음 직전에 낙원에 데려가 달라고 당부했을까요? 그는 낙원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복락의 처소인지를 믿음으로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는 천국 들어가기를 사모하였습니다. 이처럼 천국을 알고, 천국에 들어가기를 사모하는 자가 구원을 받습니다(히 11:16). 천국의 존재를 믿지 않고, 사모하지도 않는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천국이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처소인가를 증언해 줍니다. 성도들의 소망과 유언도 천국 들어가기를 사모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2) 주님으로부터 기억되기를 소원함
구원받은 강도는 예수님을 향해 주님이 낙원에 들어갈 때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으로부터 기억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이 강도는 정녕 주님의 기억하심을 받는 자가 구원받을 것이라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구원받을 성도들을 모두 기억하시며, 그 이름을 생명 책에 일일이 기록하십니다(계 21:27). 사실 세상에서도 지체가 높고 신분이 뛰어난 사람이 자기를 기억해 주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인데 하물며 천국의 주인이시요, 영원한 생명의 공급자이신 예수님이 그 이름을 기억해 주신다면 얼마나 영광스럽겠습니까? 우리는 부질없는 세상의 명예에 집착하지 말고 영원한 생명의 주님으로부터 기억받는 복된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렸지만 구원받은 강도만큼 축복받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는 죽음 직전 회개함으로써 낙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이 모두가 구원하시는 주님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자기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값없는 은혜입니다. 이는 주님으로부터 오는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구원의 주님을 자랑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찬양해야 하겠습니다(엡 2:8-10).
[신약 히브리어 성경 로마서]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인(롬 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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