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3장 사건 강해 설교] 가나안 정탐꾼들의 보고(민 13:1-33)

가나안 정탐꾼들의 보고

 

사건 개요

바란 광야에 진을 친 모세는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그 땅을 탐지하기 위해 각 지파의 대표로 12명의 정탐꾼을 가나안 땅에 보냈다. 40일간의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그들은 온 회중 앞에서 그 결과를 보고하였다. 그런데 10명은 가나안의 거민들과 성읍이 심히 견고하여 도저히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보고를 하였고, 갈렙과 여호수아만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보고를 하였다.

역사적 배경

가나안 땅을 정탐한 자들의 정복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달랐지만 일단 객관적인 상황보고는 일치하고 있다. 우선 그 땅이 비옥하고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란 보고이다. 팔레스틴은 원래 포도나 석류, 무화과나무와 같은 유실수들이 성장하기에 매우 적합한 토양과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광야 생활을 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으로 여겨진 것이다. 그러나 그곳의 거민은 심히 크고 성읍은 매우 견고하게 여겨졌다. 팔레스틴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남쪽의 이집트와 북쪽의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 누구든지 비옥한 반달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팔레스틴을 장악해야만 하였다. 따라서 예로부터 외부의 침입이 많았으므로 당연히 이를 방어하기 위해 성읍이 매우 견고하에 구축되어 있었고, 각 부족 국가들은 잘 단련된 용병 부대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문화적으로도 발달되어 이미 독립적인 문자와 정비된 사회조직, 뛰어난 농경기술과 도구제작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오랫동안의 노예 생활에서 이제 막 벗어난 이스라엘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대였던 것이다.

구속사적 의미

열두 정탐꾼들의 결론은 두 가지의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론의 원인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약속에 대한 개인적인 신앙의 차이에 있었다. 갈렙과 여호수아도 객관적인 상황은 동일한 판단을 내렸으나 그런데도 승리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먼저 고려하였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선택된 자들이 세상에서 싸우는 모든 전쟁의 선두에 반드시 하나님이 개입하신다는 성전, 즉 거룩한 전쟁의 확신인 것이다. 이런 믿음이 세상에서 성도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을 버리지 않는 믿음의 근거인 것이다

단어연구

●탐지하기를(미투르)

‘찾아내다, 오래 조사하다’라는 뜻을 지닌 말로 구약 성경에서 23회 등장하는데 그중 반 이상이 가나안 정복과 관련하여 사용된다. 본문에 언급된 정찰 행위는 가나안 땅이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졌지만 완전한 소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의지한 성실한 전쟁 준비와 전투의 수행에 달려있음을 보여준다.

●실과를(페리)

이 말은 나무의 가지가 분기하여 맺힌 실한 열매를 뜻하는 것으로 나무와 열매는 토지의 비옥함을 가늠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본문에서 정탐꾼들이 실과를 가지고 온 것은 자신들의 정탐 보고가 거짓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강하고(아즈)

이 말은 육체적인 힘이 월등히 앞서는 상태를 의미하며 전사나 거인 등에게 주로 적용된다. 본문에는 가나안 땅에 거하는 족속이 외형적인 모습에서는 대단히 강인한 인상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삼키는 땅이요(에레츠 오켈레트)

이 말은 비유적으로 사용되어 죽음을 발생시키는 땅을 의미하는데, 본문에 등장하는 가나안 땅이 군사적인 요충지이므로 그곳을 차지하려는 주위 열국의 치열한 전쟁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네피림(한네필림)

이 말의 어원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노아 시대 때부터 있었던 강폭한 거인족을 가리킨다.

강해설교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대한 강조는 사회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입니다. 동일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이 어떠한 사고방식을 갖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긍정적인 사고와 성경에서 요구하는 긍정적인 신앙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에서 강조하는 긍정적인 사고는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는 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가 지녀야 할 긍정적인 자세는 나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행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성도가 지녀야 할 긍정적인 자세는 그 동기에 있어서 정반대인 것입니다. 성도는 자신을 철저하게 부인함으로써 하나님의 능력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신앙의 고백 속에서 긍정적인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본문에서 신앙 안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자와 부정적인 사고를 지닌 자의 대조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성도가 지녀야 할 긍정적인 자세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고 바른 신앙의 자세를 견지하여야 하겠습니다.

1. 불신앙의 부정적 사고

[해석]

모세가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한 사람씩을 뽑아 가나안 땅의 정탐을 보냈을 때에 그들은 사십일 동안 그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보고를 했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들의 동일한 보고는 그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토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열 명의 정탐꾼들은 그 땅에 거하는 거민이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여 도저히 그들과 싸워서 그 땅을 정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실제로 그 땅의 거민들은 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기에 군사적으로 강하게 무장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의 보고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른 보고였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다가 나온 이스라엘에는 정예화된 군사도 없었고 병기도 변변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땅을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백성 앞에서 증언했습니다. 그것은 땅이 비옥하여 서로 차지하려고 많은 생명이 죽었음을 의미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에 열 명의 정탐꾼들의 보고는 매우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을 비교하여 상대가 되지 않는 전쟁을 피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 가지 잊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수행하려는 가나안 정복 전쟁이 어떤 성격의 전쟁이었나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떠나 신앙의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인도하여 주신 역사를 잊고 단지 자신들의 이성적 판단으로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 전쟁은 자신들이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싸워주시는 것임을 망각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잊은 그들은 부정적인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적용]

현대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것을 추구하는 과학정신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까지도 신앙적인 사고보다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물론 성도가 지혜롭게 바른 판단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면 행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사단은 성도에게 부정적인 시각을 넣어줌으로써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못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되어 약속된 말씀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이루심을 믿음으로 언제나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자세를 떨쳐버려야 하겠습니다.

2. 신앙의 긍정적 사고

[해석]

열 명의 보고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 높여 울며 곡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열 명의 보고가 합당하다고 판단하고 출애굽 한 사실을 원망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에서 열 명의 정탐꾼들뿐만 아니라 그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이 행하신 출애굽의 기적의 역사를 잊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와 싸워 이기시고 홍해를 통하여 바로의 군대를 멸하신 역사를 기억했다면 가나안의 강한 군대로 인하여 그들이 낙망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불신앙의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신앙의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올라가서 싸우면 능히 이겨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였습니다. 그들도 가나안에 거하는 거민이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이고 하나님께서 기적으로 출애굽 시켜 그 땅에 이르게 하셨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백성에 대하여 옷을 찢으며 설득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가나안 거민은 이스라엘의 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함으로써 그들의 신앙적 권면을 거부하였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긍정적인 보고는 이스라엘 백성이 볼 때 합리성을 결여한 주장이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출애굽의 감격과 체험이 기억에서 사라졌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신앙적인 보고는 백성으로부터 거부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이스라엘 백성에 대하여 신앙적 자세를 주장했던 두 사람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신앙의 용기가 있는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후에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출애굽 세대로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그들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것으로 여겼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옳음을 증명해 주셨던 것입니다.

[적용]

성도가 믿음 안에서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려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말씀은 일점 일획도 변함없이 다 이루어지고야 만다는 믿음입니다. 그럴 때에 세상의 모든 사람이 부정하여도 성도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긍정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의 진실성은 이스라엘이 후에 가나안을 정복함으로써 증명되었습니다. 성도는 많은 사람의 판단을 좇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믿음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믿음의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시어 자신의 구속의 뜻을 이루십니다. 믿음의 긍정적인 사고로 하나님께 귀히 쓰임 받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객관적인 상황은 해석하는 자의 시각에 따라 달리 판단됩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 판단의 기준을 자신의 이성에 두지만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과 믿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에 근거한 긍정적인 사고를 따라 행할 때에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도구로서 사용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긍정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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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관주

●여호와께서 축복하신 가나안 땅(신 11:10-12)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대기를 채소 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불신앙은 사단에게서 나옴(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함(시 78:19-20)

그뿐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하기를 하나님이 광야에서 능히 식탁을 준비하시랴 저가 반석을 쳐서 물을 내시매 시내가 넘쳤거니와 또 능히 떡을 주시며 그 백성을 위하여 고기를 예비하시랴 하였도다

●불신앙으로 기적을 보지 못함(마 13:58)

저희의 믿지 않음을 인하여 거기서 많은 능력을 행치 아니하시니라

●성경을 열심히 상고해야 함(행 17:11-12)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

●하나님께서 승리를 약속하심(신 1:21)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하나님의 능력을 믿음(딤후 1:12)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합 3:17-19)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성령이 증거하심(롬 8:15-16)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 하시나니

●언약에 굳게 서야 함(요 10:28-29)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응답을 받게 됨(요일 3:21)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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