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창세기 27장 설교말씀에서는 에서의 축복을 야곱이 빼앗은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선택했기에 이미 그에게 복을 주려고 했습니다.
에서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
사건 개요
이삭이 늙어 언제 죽을지 모르게 되자 맏아들 에서에게 관례에 따라 축복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이를 몰래 들은 리브가가 야곱으로 하여금 에서로 변장하게 하고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 이삭을 속이고 대신 축복을 받게 하였다. 그 후 이 사실을 모르고 돌아온 에서는 분노하게 되고 이삭이 죽은 후 야곱을 죽이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언약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에서는 자신의 경솔함으로 인해,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로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이다.
역사적 배경
늙어 죽을 때가 가까워지자 이삭은 사랑하는 에서에게 축복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이른다. 죽어가는 사람의 마지막 말은 구약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래 축복은 작별이나 임종 때 내려졌다. 이는 죽어가는 사람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옮겨지며 그 힘은 총체적이므로 다시 되돌리거나 변경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축복을 내리려면 축복의 말과 행동이 함께 따라야 했고, 그 축복은 영혼과 육체의 구분 없이 받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축복이 가족 내의 한 사람에게만 머물렀으나, 점차 부족과 관련되고 이윽고 이스라엘 백성과 연결되면서 하나의 예배 형태로 변화되었다. 리브가는 사라가 한 것처럼 이삭의 말을 엿듣고 야곱이 대신 축복을 받을 수 있도록 일을 꾸민다. 마침내 속임수를 쓴 야곱에게 축복을 내리려 한다. 축복의 첫 번째 단계는 상대방을 확인하는 일이다. 이어 두번째 축복의식인 식사를 하고, 다음에는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 신체를 서로 접촉한다. 이는 생명력을 전하는 데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축복의 말이 내린다. 이삭의 축복의 말은 땅의 비옥함과 정치적 우위권이다. 이는 장차 가나안 땅에서의 생활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구속사적 의미
야곱과 에서의 대립은 리브가와 이삭의 대립으로 이어졌고 가족 간의 결정적인 대립과 분열을 초래하였다. 그것은 서로 자신의 편을 만들고 자신의 뜻대로 일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출생 시에 예언하신 그대로 이루어졌다. 결국 일의 성사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야곱만이 아니라 에서에게도 축복을 내리심으로 선택된 자만이 아니라 모든 자들을 향하시는 사랑과 자비를 보이셨다.
단어연구
●들으니(화마에티)
‘듣다, 주의하다’라는 뜻으로 본문에는 이삭의 아내 리브가가 이삭과 에서의 대화를 주의 깊게 듣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리브가의 행동은 야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장자에게 주는 축복을 야곱이 받도록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다.
●축복하게 하라 하셨느니라(와아바레크카)
‘경배하다, 찬양하다’라는 뜻으로 원래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리키는데 그 의미가 확대되어 하나님의 감동에 의해 나타나는 족장의 축복권을 말한다. 본문에서 이삭은 자신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한 것이다.
●별미를(마트암메임)
‘맛보다, 지각하다’라는 동사 (타암)에서 유래된 말로 맛있는 음식 즉 진미를 가리킨다. 본문에서 리브가는 시력이 약한 이삭이 진미를 좋아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계략을 꾸미고 있는 것이다.
●분별치(힉키로)
‘인지하다, 인정하다, 알다’라는 뜻으로 경험한 사실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문에서 이삭은 에서의 특징을 목소리와 육체를 통해 인지하고 있었고 이러한 사실을 잘 아는 리브가는 야곱을 염소 가죽으로 치장시킨 것이다. 그 결과 이삭은 야곱을 에서로 인정하게 된 것이다.
강해설교
세상 모든 사람이 축복을 받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존재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복을 비는 대상이 있는데, 이는 우상 숭배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살아있지 못한 우상인 인간의 간구를 듣고 복을 줄 수는 없습니다. 오직 만물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만이 인간에게 복을 주실 수 있습니다. 본문에 야곱이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도적질하여 받는 사건에서 성경의 인물들의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에 대한 믿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는 본문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복의 근원되심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을 잘 섬김으로 약속하신 복을 받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1. 축복의 언약을 믿는 성도
[해석]
이삭이 나이 많아 눈이 어두워지고 죽을 날이 가까워지자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을 빌어주려고 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받은 축복의 언약에 근거하여 그 언약을 에서에게 잇게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언약을 받은 이삭은 자신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아들에게 복을 빌면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아들에게 복을 내려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에서와 야곱과 리브가도 여호와께로 말미암는 축복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삭의 축복 기도를 야곱이 받도록 하기 위하여 리브가와 야곱이 남편과 아비를 속이기까지 한 것을 보아 알 수 있고 에서가 축복 기도를 받지 못하여 분해했던 사실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불신앙의 사람들이 볼 때 이삭이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도 아니고 기도를 할 뿐인데 그것을 그리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을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맺으신 언약에 근거하여 축복을 주심을 믿었기에 그와 같은 일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삭과 그 가족이 하나님께로서 축복이 임하며 그 축복의 당사자는 하나님의 언약을 계승하는 자임을 믿었던 것은 곧 하나님 나라와 그 축복에 대한 믿음이었던 것입니다.
[적용]
성도는 이삭과 야곱과 같이 하나님이 언약을 따라 축복하심을 믿는 자들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어 구원의 언약에 속한 자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신앙만 있으면 현실에 보이는 것이 없어도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는 축복이 약속되어 있음을 확신하여야 합니다. 그러한 확신 가운데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복을 받기 위하여 우상 앞에 가서 절을 하거나 육체의 욕심을 좇아 불법을 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을 믿는 성도는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며 하나님께로부터 내리는 축복을 기대하며 사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는 성도
[해석]
이삭이 에서에게 축복할 것을 말하였을 때에 리브가는 야곱이 이삭의 축복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것은 두 아들 중 특별히 야곱을 사랑한 연고도 있었지만 신앙적인 면에서 에서보다 야곱이 더 경건한 자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는 에서가 가나안 사람의 딸과 결혼하여 부모를 기쁘게 못했던 것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브가와 야곱이 남편과 아비를 속인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였습니다. 그 결과로 리브가는 사랑하는 아들 야곱을 멀리 보내고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야곱이 에서보다 하나님의 축복의 언약을 더욱 귀히 여겼다는 것입니다. 비록 잘못된 방법으로 언약을 계승하였지만 그의 중심에 하나님의 언약을 사모하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그에게 복을 주셨던 것입니다.
[적용]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과 축복을 믿는 자들로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망과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야곱이 갈망하였던 축복은 단순히 현세적인 축복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구원의 언약으로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에서가 이방 나라인 에돔 족속의 시조가 되었고 야곱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의 시조가 되었음을 보아 알 수 있습니다.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의 언약에 속하여 천국의 축복을 받은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축복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여 이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 나라의 법을 좇아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영육간에 복을 내려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축복을 갈망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순종함으로 약속하신 복을 받아 누려야 하겠습니다. 야곱과 같은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사랑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와 함께 이땅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복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는 축복
[해석]
이삭의 장자 에서가 축복의 언약을 계승하지 못하고 동생 야곱이 계승하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야곱을 택하신 결과였습니다. 이미 리브가의 태중에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고 예언하심으로써 언약의 계승자가 야곱이 될 것임을 예고하셨습니다. 리브가도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여 야곱으로 이삭의 축복 기도를 받게 하였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기뻐하시는 뜻에 따라 언약을 받을 자를 택하시고 태생과 모든 삶의 과정 속에서 역사하심으로 구원언약을 맺으시어 축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주권적인 역사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신비에 속한 것으로 말라기 선지자는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시어 언약을 계승케 하신 사실을 증거하면서 하나님께서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다고 표현하였습니다(참조, 말1:2-3). 즉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게 된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로 말미암은 것이지 야곱 자신의 공로나 의로움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적용]
성도는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시어 복을 주셨듯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의 역사로 말미암아 구원의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도가 구원을 인하여 자신을 자랑할 이유가 없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놀라운 은혜만을 자랑하고 찬양하여야 함을 증거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구원할 자를 택하시어 예정하시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다고 밝힘으로써 하나님께 온전한 영광을 돌려야 함을 교훈하였습니다(참조, 엡1:3-14). 성도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항상 기억하여 감사하며 열심을 다하여 주를 섬겨야 하겠습니다.
모든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쁘신 뜻을 좇아 복 주실 자를 택하시어 복을 누리게 하심은 구원받은 모든 성도의 최대의 찬송 제목입니다. 성도는 이러한 은혜 속에서 열심히 주를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약속하신 영육 간의 축복을 풍성히 받아 누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하겠습니다.
설교관주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의 복(시 65:4)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믿음으로 얻는 축복(눅 1:45)
믿은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주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리라
●하나님의 언약을 믿음(롬 4:20)
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약속 성취를 확신함(빌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함(딤후 1:12)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선행을 통한 경건(딤전 5:10)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혹은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좇은 자라야 할것이요
●지극히 큰 약속(벧후 1:4)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예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벧후 3: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언약을 통해 구원얻음(렘 31:33-3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주권(잠 21: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사 40:28)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값 없이 받은 은혜(롬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선택됨(롬 9: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림(롬 5:2)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
[예레미야 39장 강해설교] 바벨론 포로에서 석방된 예레미야(렘 39:1-18)
'구약성경 하나님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약성경 창세기 24장 강해] 리브가를 준비하신 하나님(창 24:10-49) (1) | 2024.11.29 |
---|---|
[창세기 13장 복음 설교말씀] 멜기세덱과 만난 아브라함(창 13:17-24) (0) | 2024.11.03 |
[창세기 4장 강해설교말씀] 셋을 주신 하나님(창 4:25-26) (1) | 2024.10.22 |
[출애굽기 14장 성경말씀] 시체로 변한 악의 세력(출 14:21-31) (0) | 2024.07.28 |
[민수기 1장 강해설교] 전쟁에 나갈만한 병사와 레위인(민 1:20-54) (0) | 2024.07.09 |
[사무엘상 25장 주일설교말씀] 다윗과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삼상 25:1-44) (0) | 2024.06.22 |
[이사야 61장 설교말씀] 메시아의 구속사역 예언(사 61:1-11) (0) | 2024.06.11 |
[사무엘상 22장 강해설교말씀] 사울 왕이 놉 제사장들을 학살(삼상 22:1-23) (0) | 2024.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