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장 주일설교말씀은 다윗과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나발의 재산을 지켜주었는데 나발은 다윗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다윗이 힘들 때 먹을 것을 달라고 전령을 보냈는데 나발은 무시해 버렸습니다. 자기는 다윗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나발을 쳐버렸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나발이 죽었습니다. 아비가일은 현명하여 먹을 양식을 가지고 다윗을 맞이했습니다. 우리는 신랑이신 다윗과 같은 예수님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다윗과 아비가일의 남편 나발(삼상 25:1-44)
사무엘의 죽음(1)
• 25:1 사무엘이 죽으매 온 이스라엘 무리가 모여 그를 애곡하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한지라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
사무엘은 나이가 많도록 이스라엘의 사사와 선지자로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일하다가 늙어 세상을 떠났다. 그러므로 온 이스라엘 무리가 그를 애곡하며 라마 그의 집에서 그를 장사하였다. 다윗이 바란 광야로 내려갔는데 바란 광야는 유다 남쪽 시내 반도에 있는 넓은 광야이다.
다윗이 나발에게 선물을 구함(2-8)
• 25:2-8 마온에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업이 갈멜에 있고 심히 부하여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므로 그가 갈멜에서 그 양털을 깎고 있었으니 그 사람의 이름은 나발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아비가일이라 그 여자는 총명하고 용모 아름다우나 남자는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며 그는 갈멜 족속이었더라 다윗이 광야에 있어서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들은지라 다윗이 이에 열 소년을 보내며 그 소년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갈멜로 올라가 나발에게 이르러 내 이름으로 그에게 문안하고 이같이 그 부하게 사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평강하라 네 집도 평강하라 네 소유의 모든 것도 평강하라 네게 양털 깍는 자들이 있다 함을 이제 내가 들었노라 네 목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우리가 그들을 상치 아니하였고 그들이 갈멜에 있는 동안에 그들의 것을 하나도 잃지 아니 하였나니 네 소년들에게 물으면 그들이 네게 고하리라 그런즉 내 소년들로 네게 은혜를 얻게 하라 우리가 좋은 날에 왔은즉 네 손에 있는 대로 네 종들과 네 아들 다윗에게 주기를 원하노라 하더라 하라
바란 광야에 있는 마온이라는 지방에 나발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갈멜에서 양치는 업을 하는데 심히 부자여서 양이 삼천이요 염소가 일천이나 되었다. 나발은 마음이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였으나 그의 아내 아비가일은 총명하고 아름다웠다.
다윗이 광야에 있는데 나발이 자기 양털을 깎는다 함을 듣고 자기를 따르는 소년 열 사람을 나발에게 보내면서 자기의 이름으 로 문안하고“우리가 갈멜에 있는 동안에 당신들을 해하지 아니하고 당신들을 잘 지켜 보호해 주었다. 이제 좋은 날에 왔으니 당신의 종들과 당신의 아들 다윗에게 당신의 손에 있는 대로 무엇이든지 도와 주기를 원한다”고 말하라고 하였다.
나발이 다윗을 모욕함(9-11)
• 25:9-11 다윗의 소년들이 가서 다윗의 이름으로 이 모든 말을 나발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나발이 다윗의 요구를 들어주지도 않고 다윗의 소년들에게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뇨 근일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라고 말하였다. 이것은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쳐 온 줄을 다 알고 이렇게 말한 것이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 어디로서인지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이것은 자기의 물질을 다윗의 소년들에게 줄 수 없다는 말이다. 다윗이 이새의 아들인 것과 사울을 피해 다니는 형편을 알면서도 자기와 이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자기의 물질을 주지 않고 다윗을 모욕하였다. 나발은 하나님 앞에 큰 죄를 범했다. 나발은 어리석은 부자이다. 하나님께서 재산을 많이 주셨는데 그 재산을 가지고 자기는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늘 하면서(36절), 하나님의 사람(다윗)이 무엇을 조금 보내 달라고 부탁할 때에 아무 것도 보내 주지 아니하고 도리어 모욕하였다. 또 자기들의 양떼와 양치는 자들을 보호해 주고 지켜 주었는데도 그 은혜를 몰랐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놓은 하나님의 종이며 과거에 이스라엘을 위하여 생명을 내어놓고 골리앗과 싸웠고 또 많은 블레셋 사람을 물리친 사람이다. 지금은 사울을 피해 다니면서 육백여 명을 데리고 광야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먹을 것이 없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많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명을 아끼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 싸워 준 다윗에게 물질로 도와주고 공경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또 앞으로 다윗은 이스라엘 나라를 인도하고 다스려 나갈 하나님의 종이다. 그러므로 다윗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돕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환난을 만나서 생활 문제가 곤란한 가운데 있는데 이때에 나발이 다윗에게 물질을 바쳐서 도와주었더라면 하나님의 일을 돕는 결과가 되고 자신이 더욱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도망갈 때 하나님이 주신 물질로 다윗을 도와주었고 나중에 자신도 큰 복을 받았다(삼하17:27-29 ; 19:31-39).
나발은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자기를 위해서만 쓰고 하나님의 일에는 인색하여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사람에게 바치지 않는 사람이다. 돈을 벌어서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사람을 위하여 바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아까워하고 십일조를 드릴 때 인색한 마음으로 벌벌 떨면서 드리고 반면에 자기를 위하여는 세상에다가 많이 쌓아 두려는 자는 어리석은 자이다
나발이 다윗을 도와주지 않은 것은 사울이 현재 왕이고 세력이 강하며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쫓아다니고 다윗은 쫓겨 다니는 입장에 있으니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사울의 세력이 당당하니 사울왕의 보호를 받아 자기들이 살아가는 줄만 알고 하나님의 뜻은 생각지 않고 다윗을 도와주지 않았다.
다윗이 나발의 집을 해하고자 함과 아비가일이 선물을 가지고 찾아감(12-22)
• 25:12-22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이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서 이 모든 말로 그에게 고하매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결에 있게 하니라 소년 중 하나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고하여 가로되 다윗이 우리 주인에게 문안하러 광야에서 사자들을 보내었거늘 주인이 그들을 수욕하였나이다 우리가 들에 있어 그들과 상종할 동안에 그 사람들이 우리를 매우 선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상하거나 잃은 것이 없었으니 우리가 양을 지키는 동안에 그들이 우리와 함께 있어 밤낮 우리에게 담이 되었음이라 그런즉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 생각하실지니 이는 다윗이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음이니이다 주인은 불량한 사람이라 더불어 말할 수 없나이다
아비가일이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와 잡아 준비한 양 다섯과 볶은 곡식 다섯 세아와 건포도 백 송이와 무화과 뭉치 이백을 취하여 나귀들에게 싣고 소년들에게 이르되 내 앞서 가라 나는 너희 뒤에 가리라 하고 그 남편 나발에게는 고하지 아니하니라 아비가일이 나귀를 타고 산 유벽한 곳으로 좇아 내려가더니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마주 내려오는 것을 만나니라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것 중 한 남자라도 아침까지 남겨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 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다윗의 소년들이 나발에게 갔다가 돌아와서 보고하는 소리를 듣고 다윗이 노하여 각기 칼을 차게 하고 사백 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 가량은 소유물을 지키게 하였다. 이것은 다윗이 들에 있을 때 나발의 양떼를 지켜 보호해 주고 나발의 종들을 선대하였는데 나발이 은혜를 모르고 배은 망덕한 데 대한 보수(報酬)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나발의 종들이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자초지종을 상세하게 말하여 주었다. 즉 “우리(나발의 종들)가 들에 있어 다윗의 무리와 상종할 동안 그들이 밤낮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보호해 주었습니다. 다윗이 오늘 우리 주인(나발)에게 문안하려고 사자들을 보내었는데 주인이 모욕하였고 다윗이 노하여 우리 주인과 주인의 온 집을 해하기로 결정하였으니 아비가일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을 알아서 잘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주인은 불량하여 더불어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은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이므로 과연 일을 잘 처리하였다. 급히 떡 이백 덩이와 포도주 두 가죽부대, 잡아서 준비한 양 다섯 마리, 볶은 곡식 다섯 세아, 건포도 백 송이, 무화과 뭉치 이백을 나귀들에게 싣고 다윗이 있는 곳을 향해 길을 떠났다. 이때 자기 남편 나발에게는 이 모든 것을 알리지 않았다.
다윗은 이미 나발과 그 온 집을 해하려고 군대를 거느리고 마주 내려오고 있었는데 산 유벽(幽僻)한 곳에서 아비가일과 만나게 되었다. 다윗은 나발이 자기에게 악으로 선을 갚는 것을 분하게 생각하고 나발에게 속한 한 남자도 아침까지 남겨 두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오고 있는 중이었다.
아비가일이 지혜로 다윗의 보수하려던 것을 막음(23-35)
• 25:23-35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의 앞에 엎드려 그 얼굴을 땅에 대니라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가로되 내 주여 청컨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으로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원하옵나니 내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의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사시고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여종이 내 주에게 가져온 이 예물로 내 주를 좇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주의 여종의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 때에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수하셨다든지 함을 인하여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신 때에 원컨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날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또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오늘날 내가 피를 흘릴 것과 친히 보수하는 것을 네가 막았느니라 나를 막아 너를 해하지 않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네가 급히 와서 나를 영접지 아니하였더면 밝은 아침에는 과연 나발에게 한 남자도 남겨 두지 아니하였으리라 다윗이 그가 가져온 것을 그의 손에서 받고 그에게 이르되 네 집으로 평안히 올라가라 내가 네 말을 듣고 네 청을 허락하노라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땅에 엎드려서 절하고 나발이 지은 죄악을 자기에게 돌리고 여종의 말씀을 들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아비가일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나발 같은 불량한 사람을 개의치 말라고 하면서 나발(미련하다는 뜻)은 그 이름과 같이 미련한 자라고 하였다.
내 주의 손으로 퍼를 흘려 친히 보수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콰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것은 아비가일이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셔서 모든 대적하는 세력의 손에서 다윗을 건져 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심판하여 원수를 갚아 주실 것이며 나발이 미련하게 다윗을 비방하고 대적하였으니 하나님께서 그대로 심판하실 줄 믿고 말한 것이다.
아비가일이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종을 대적하는 것이 미련한 일이어서 반드시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될 것을 깨달았다. 마태복음 25:35에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란 말씀도, 하나님을 섬기는 성도가 믿음을 지키는 일 때문에 헐벗고 주리고 나그네 되었을 때 도와주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억하여 상급을 베풀어주신다는 뜻이다. 반대로 믿음을 지키는 일 때문에 환난을 만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성도를 돌보지 않고 훼방한 것은 예수님을 돌보지 않고 훼방한 것이 되며 반드시 그 대가(심판)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비가일은 나발이 자기 남편이지만 하나님 앞에서 미련하게 행동하여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을 알았고 다윗에게 그대로 말하여 노여움을 풀게 하였다. 아비가일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라고 하였다. 아비가일은 참으로 지혜 있는 말로 다윗을 깨우쳤다. 다윗이 이 말을 들을 때 자기가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사사로운 싸움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선히 여기시는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을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친히 원수를 갚아 피를 흘림으로 씻을 수 없는 실수를 범할 뻔한 것을 깊이 회개하였을 것이다.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다윗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보존해 주시므로 원수들이 해하려고 해도 안전하고, 다윗을 대적하는 무리들의 생명은 하나님께서 던져버리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나발과 같이 미련한 자의 죄악에 개의치 말고 친히 원수 갚는 일은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대로 다윗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 때에 다윗이 무죄한 피를 홀렸다든지, 친히 보수하였다든지 함을 인하여 슬퍼할 것도 없고 다윗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조리 있게 말하였다.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신 때에 훤컨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아비가일이 자기를 낮추어 겸손한 말로 다윗에게 설득력 있게 말한 것이다. 이것을 보면 참으로 아비가일은 지혜 있는 여자이다. 다윗이 홧김에 사람을 죽이려고 떠나서 오는데 아비가일의 이 지혜 있는 말을 듣고 마음을 돌이킬 수 있었다. 아비가일이 아니었더라면 다윗이 큰 실수를 범할 뻔하였다. 사람이 홧김에 실수하기가 쉽다. 화가 날 때는 말을 하여도 좋은 말이 안 나오고 전부 가시가 돋쳐서 사람에게 손해를 준다. 홧김에 무엇을 하려고 하면 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화가 날 때는 잠자코 있는 것이 상책이다. 홧김에 나오는 것은 전부가 다 마귀가 시키는 대로 나오는 것이다. 아무리 화가 나도 기도하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 원리 원칙대로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잘못 나가도 자기는 원리 원칙대로 나가야 한다.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바로 해 나가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처리해 주신다.
아비가일은 일이 위급함을 깨닫고 급히 서둘러 다윗에게 마주 나간 것 또한 지혜 있는 행동이다. 다윗이 나발의 집에 당도한 다음에는 사람 죽이기에 바빠서 말할 틈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죽이기 전에 나아가야 한다.
아비가일이 마주 나아갈 때 선물을 많이 가지고 갔다. 선물은 사람의 마음을 너그럽게 한다고 하였다(잠18:16). 다윗이 나발에게 물질을 요구하였는데 바치지 않으므로 화가 났으니 바칠 만한 것을 충분히 가지고 가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자기 남편이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가 대신 바치러 간 것이다. 남편이 연보를 하지 않으면 부인이 연보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케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아비가일이 급히 서둘러 마주 나가서 겸손하게 엎드려서 말을 원리 원칙에 맞게 지혜롭게 하였으므로 다윗이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하나님을 찬송한 것이다. 아비가일은 믿음에서 이러한 지혜와 총명이 나왔다.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다윗이 정신을 바짝 차렸을 것이다. 다윗도 하나님께서 아비가일이 말한 대로 해주실 것을 믿긴 믿었지만 홧김에 냉정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나발을 죽이려고 나왔는데,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다윗이 잠에서 깨어나듯 정신을 차리고 아비가일을 보내어 주신 하나님께 찬송을 돌리게 되었다.
또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네 지혜를 칭찬할지며 또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라고 축복해 주었다. 아비가일이 아니었더면 다윗이 피를 홀리고 친히 원수 갚는 일을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너를 보내어 내가 범죄하는 것을 막았다”고 다윗이 고백하였다. 그리하여 아비가일에게 네 청을 들어주노니 너는 평안히 네 집으로 올라가라고 하였으며 다윗은 나발의 집을 치는 것을 그만두게 되었다.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죽음(36-38)
• 25:36-38 아비가일이 나발에게로 돌아오니 그가 왕의 잔치 같은 잔치를 그 집에 배설하고 대취하여 마음에 기뻐하므로 아비가일이 밝는 아침까지는 다소간 말하지 아니하다가 아침에 나발이 포도주가 깬 후에 그 아내가 그에게 이 일을 고하매 그가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더니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그가 죽으니라
아비가일이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나발이 왕의 잔치와 같은 잔치를 배설하고 대취하여 기뻐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비가일이 말하지 않고 가만 두었다가 그 이튿날 아침에 사실대로 말해 주었다. 나발이 그 아내의 말을 듣고 크게 낙담하여 몸이 돌과 같이 되었다가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 죽었다.
아비가일은 신앙과 지혜를 써서 다윗을 설득시켜 자기 남편을 구원하고, 다윗이 피를 흘려 원수를 갚으려는 것도 막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발의 악한 행위를 심판하셔서 몸이 돌과 같이 굳어져 죽게 하셨다. 어리석은 부자는 나발과 같이 된다. 아무리 돈이 많고 아무리 큰 잔치를 배설하여 육신의 쾌락을 누린다고 하여도 하나님께서 한 번 치시면 하루아침에 망하고 만다. 하나님께 바쳐야 할 것을 바치지 않고 땅에 재물을 쌓아 놓는다 하여도 죽은 뒤에는 쌓아 놓은 재물이 누구의 것이 되며 자기에게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하나님을 위하여 쓰는 것이 영원히 자기의 것이 되는 것이며 영원한 상급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아비가일이 다윗의 아내가 됨(39-44)
• 25:39-43 다윗이 나발의 죽었다 함을 듣고 가로되 나발에게 당한 나의 욕을 신설하사 종으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나발의 악행을 그 머리에 돌리셨도다 하니라 다윗이 아비가일로 자기 아내를 삼으려고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다윗의 사환들이 갈멜에 가서 아비가일에게 이르러 그에게 일러 가로되 다윗이 당신을 아내로 삼고자 하여 우리를 당신께 보내더이다 그가 일어나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가로되 내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사환들의 발 씻길 종이니이다 하고 급히 일어나사 나귀를 타고 따르는 처녀 다섯과 함께 다윗의 사자들을 따라가서 다윗의 아내가 되니라 다윗이 또 이스르엘 아히노암을 취하였더니 그들 두 사람이 자기 아내가 되니라
나발이 죽었다는 소문을 다윗이 듣고 하나님께 찬송하였는데 그 이유는 나발에게 당한 치욕을 하나님께서 친히 갚아 주시고 자신이 원수를 갚는 악한 일을 하지 않도록 막아 주신 것을 감사한 것이다.
다윗이 아비가일로 자기 아내를 삼으려고 보내어 그에게 말하게 하매 다윗이 아비가일을 자기의 아내로 데려오기로 한 것은 아비가일이 신앙의 사람이고 그의 지혜와 총명이 하나님의 일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다윗이 육신의 쾌락을 구하여 나발이 죽자마자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은 것이 아니다. 다윗이 육신의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 잘되기를 위하는 마음에서 믿음과 지혜가 있는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았다고 보아야 한다.
아비가일의 입장으로서도 다윗의 아내가 되지 않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남편(나발)은 죽었어도 남긴 재산이 많으므로 편안히 살 수 있다. 사울을 피해 다니는 다윗을 따라다니려면 얼마나 고생이 많겠는가? 그러나 아비가일도 하나님의 일을 돕는 정신으로 십자가를 지고 다윗을 따라 간 것이다. 그리하여 “주의 여종은 내 주의 사환들의 발 씻길 종”이라고 하면서 따라 나섰다. 다윗의 아내가 되어 호강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윗의 사환들의 발을 씻기는 일이라도 도와주겠다는 뜻으로 따라간 것이다.
그들 두 사람이 자기 아내가 되니라 구약시대에는 아내를 여럿 얻는 것도 허용한 때였다.
• 25:44 사울이 그 딸 다윗의 아내 미갈을 갈림에 사는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주었더라
사울이 그의 딸 미갈을 다윗의 아내로 이미 주었었는데 다윗이 피해 다니는 동안에 라이스의 아들 발디에게 아내로 주었다. 사울은 인륜도 무시하고 하나님의 법도도 불순종하는 악한 일을 자행하였다.
[고난주간 설교말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은 30에 팔고 죽음(막 2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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