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보다 귀한 것(마 4:1-2)
마 4:1-2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서 론
Ⅰ. 시험을 받으신 예수님
본문 4장은 ‘그때에’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말은 예수님께서 시험을 받으신 때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성령이 임하신 후를 뜻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생애 가운데서 가장 놀라운 체험과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음성으로 아들 되심을 증거 받으실 때에 사단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단이 언제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합니까? 어려울 때입니까? 맞습니다. 초신자일 때입니까? 그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 충만할 때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사단은 성령 충만하거나 은혜를 받았다고 쉽게 물러가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은혜를 받았을 때나 신앙의 승리를 만끽할 때에 더 잘 시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사단은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받았을 때에 더욱 사단의 시험이 있을 것을 알고 경계해야만 합니다. 방언이나 예언의 은사를 받아서 너무나 기쁘고 신이납니까? 지금이야말로 조심할 때입니다. 사단은 여러분이 받은 은혜의 축복을 교만으로 엎어버리려고 달려들 것입니다. 부흥회 때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까? 그날 저녁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일로 남편과 부부싸움을 해서 여러분의 은혜의 기쁨을 빼앗으려고 달려드는 사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나는 이제 신앙이 성숙했으니까 사단이 시험을 할 생각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습니까? 대단히 큰 착각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단은 감히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넘어뜨리려고 달려들었습니다. 예수님도 넘어뜨리려고 달려든 사단이 여러분의 신앙이 겁나서 포기하겠습니까? 성경은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삼킬자를 찾나니(벧전 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 휴대폰 시장이 후끈 달아 올라서 경쟁이 치열하고 선전도 치열한데 어떤 회사는 자기 회사의 휴대폰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고 선전합니다. 그 회사의 휴대폰을 제가 가지고 있는데 통화가 안 되는 곳이 많은 것을 보니 과장 광고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과장이 아닌 진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더 나아가 사람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공격하는 존재가 사단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단의 시험을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도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있어서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했습니다. 늘 기도하고 자신의 경건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끝없이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달려드는 사단의 시험을 예수님처럼 능히 이기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Ⅱ.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사단이 예수님에게 접근해 와서 “이 돌들을 떡으로 되게 하여 먹으라”라고 유혹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가진 능력을 메시아로서 모든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하는 일을 위하여 사용해야 하는데 예수님 자신의 허기를 채우는 일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유혹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라고 하시면서 물리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에게 떡을 먹는 것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주리셔서 먹을 것이 절실히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죄인 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오셔서 메시아로서의 일을 수행하기 위하여 능력을 사용하기를 포기하고 자신의 배를 채울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런 생각을 예수님이 가지셨다면 낮고 천한 이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여 오시지 않았을 것이고 십자가에 죽으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육신의 필요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려고 결단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라는 성경말씀을 목사가 설교하면 ‘목사님은 몰라서 그렇습니다. 직장을 잃어보고 거리에서 노숙해 보십시오 사람에게 있어서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절실하게 깨달을 것입니다’라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중요치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먹을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중요한 양식이라는 것입니다.
먹을 것의 중요성을 예수님이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지금 예수님의 상태가 어떻습니까? 40일 동안 아무것도 드시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 주변의 목사님들 가운데서도 40일 금식을 하신 분이 있는데 40일 금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분명히 아는 사람입니다. 40일 금식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야 만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감동으로 40일 금식한다고 도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금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주관하심으로 금식하셨습니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떡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포기하려고 합니다. 돈 몇만 원을 더 벌기 위하여 주일에 예배도 빼먹고 장사를 합니다. 좀 더 부유하게 살기 위하여 뇌물이 오가고 농약으로 콩나물을 키우고 사람을 해치기도 합니다. 성도라는 사람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서 신문에 이름이 나기도 합니다. ‘목사님 목구멍이 포도청인걸 어떡합니까?’라고 변명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먹을 것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보십시오. 아담과 하와는 먹고 싶은 것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금하신 말씀을 버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에덴에서 쫓겨났고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먹을 것이 중요할지라도 먹을 것을 붙잡으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영생의 말씀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수많은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신 사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배불리 먹은 사람들은 예수님만 따라다니면 먹을 것을 풍족히 얻을 수 있으리라고 여겨서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군중들에게 썩는 양식을 위하여 살지 말고 썩지 않는 양식을 위하여 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또 먹을 것을 많이 줄 것을 기대했던 군중들은 먹을 것은 안 주고 영적인 것만 말씀하시니까 더 이상 예수님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다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남은 제자들에게 “너희도 나를 떠나가겠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그 물음에 베드로는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는데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겠습니까”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 믿음의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시기 바랍니다.
결 론
떡이 귀하기는 하지만 사람이 떡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닙니다. 떡을 아무리 많이 쌓아 놓아도 죽습니다. 떡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떡이 최고인 줄 알고 떡만을 붙잡으려고 아우성치는 이 세상에서 영생의 말씀을 붙잡고 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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