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8장에서 하나님은 세상 부귀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다. 인간은 배부르고 돈이 많으면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간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살 때 소와 양이 번성하며 은금이 풍부해질 때 교만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마음에 교만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릴까 염려하라고 했다. 성도도 부자가 되었을 때 정신 차려야 한다.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버리지 않을까 조심해야 한다.
세상 부귀에 대한 경고(신 8:10-20)
모세는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보게 될 큰 풍부함을 언급하고 난 후, 풍요의 남용에 대비해 그들에게 주의를 시킬 필요를 발견한다. 그들이 메마른 광야에서 나온 직후에 곧장 포도원으로 들어가게 된 지금 더욱 죄짓기가 쉬웠을 것이다.
Ⅰ. 모세는 그들에게 풍요한 조건에 처했을 때 지킬 의무를 지시했다(10절). 그들은 배불리 먹는 것이 허락되었으나 과식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들의 후원자요 그들의 잔치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식사 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말을 잊지 말라고 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라”(10절).
1. 그들은 너무 많이 먹고 마셔서 오히려 더 큰 기쁨과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생각이 나기보다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의무를 이행하고 싶은 마음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2. 그들이 먹고 배불렀을 때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예배한 때와 같이(출 32:6) 거짓 신들에게 감사하는 자들과 어떤 교제도 해서는 안 된다.
3. 그들이 어떤 위안을 받았든지, 그 영광은 하나님이 받아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 식사 전에 가르치신 바와 같이(마 14:19, 20), 우리는 여기서 식사 후에 감사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전자는 호산나 곧 “하나님, 축복하소서”이고, 후자는 할렐루야 곧 “하나님을 찬양하라”이다. 무슨 일에나 우리는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신앙심 깊은 유대인들은 그들의 엄숙한 만찬 때뿐만 아니라 다른 보통의 경우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데에도 이 구절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들이 포도주 한 잔을 마실 때는 그들의 두 손을 들고 포도 열매를 창조하시어 마음을 기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말했다. 그들이 꽃 한송이에서 향기를 맡을 때는 이 꽃의 향기를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했다.
4. 그들이 그 땅의 결실에 대해 감사했을 때, 그들에게 약속으로 주신 아름다운 그 땅 자체에 대해서도 감사했음이 틀림없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모든 위안에서부터 우리에게 그런 안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계기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이스라엘이 자기들에게 좋은 땅을 주신 것으로 감사했듯이, 또한 좋은 땅을 주신 연고로 우리나라처럼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
Ⅱ. 그는 번영의 조건에서 오는 유혹에 대비하여 그들을 무장시켰다. 즉 “네가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는 때”(12절), 그런 때를 대비하여 경계하도록 지시한다(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기들이 세우지 아니한 집들을 주었지만[6:10], 그들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크고 더 훌륭한 집을 가질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즉 너희가 아브라함과 같이(창 13:2)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 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13절),
1. “그 때에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14절). 재산이 증가될 때, 마음도 허영심과 자기만족과 자신감으로 높아지기 쉽다. 그러므로 우리는 높은(번성하는) 조건에서도 낮은(겸손한)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하자. 겸손이 번영의 안전이요 장신구다.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17절)는 교만한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우리는 결코 우리의 번영을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으로 찬양해서는 안 되며, 우리 자신의 재능이나 노력의 대가로 돌려서도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왜냐하면 “지혜자”라고 항상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언제나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전 9:11). 이와 같이 우리 자신의 “그물에 제사하는” 것은 영적인 우상 숭배다(합 1:16).
2. “그 때는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라.” 마음이 교만함 다음에 이런 일이 따라온다. 악인이 “하나님을 찾지 않게 되는 것”은 “교만한 얼굴을 통해” 오기 때문이다(시 10:4, KJV). 자기 자신을 찬양하는 자들은 하나님을 멸시한다.
(1) “하나님께 대한 너희의 의무를 잊지 말라”(11절). 우리가 만일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잊게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 분의 율법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 위에 있는 권위와 하나님께 대한 의무와 그분에 대한 기대를 잊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부하게 되면, 신앙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신앙 없이도 행복하고, 신앙은 하찮은 것이요 자기들로서는 너무나 힘겨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체면이 머리 숙이는 것을 가로막고, 그들의 자유가 섬김을 가로막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하면 선하실수록 우리가 그 분께 더 악하다면, 참으로 우리는 배은망덕한 존재다.
(2)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지난날 베푸신 일을 잊지 말라. 곧 애굽에서 너희를 구원해 내신 일이로다(14절). 크고 두려운 광야에서 너희에게 주신 양식을 또한 잊지 말라.” 그들은 광야의 공포가 그들에게 남겨 놓은 인상을 잊어서는 안 된다(렘 2:6 참조). 거기서는 광야를 바로 “사망의 음침한 땅”이라고 부르고 있다. 거기서 하나님은 그들을 바르게 하기 위해 때로는 불뱀과 전갈을 사용하시기도 했지만, 그들을 불뱀과 전갈로 멸망되지 않도록 보호해 주셨다. 또 하나님은 거기서 굳은 반석에서 물을 내시어 죽을 자리에서 그들을 지켜 주셨다(15절). (패트릭 주교의 말과 같이) 사람들은 그 반석으로부터 물보다는 차라리 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을지도 모른다. 앞에서 말했지만(3절), 또 하나님은 광야에서 “마침내 그들에게 복을 주려”(16절) 만나를 주심으로써 그들을 돌보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스라엘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상의 것은 보류하셨다는 것을 주목하자. 그 과정에 그 분이 아무리 그들을 가혹히 다루시는 듯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마지막에 선한 것을 행하시기를 잊지 않으신다.
(3) “너희의 지금의 번영은 하나님의 손길에 의한 것임을 잊지 말라(18절). 너희에게 부를 주신 이는 그분이란 것을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여기에서 하나님의 주심과 우리의 받음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영적인 부에도 적용하라. 우리가 지혜를 얻고 무엇보다도 명철을 얻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그러나 지혜를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얻게 되었을 때, 그것을 얻게 된 것이 우리의 노력의 소산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것을 얻을 힘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심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분께 찬양을 돌리고, 그것을 하나님께 바쳐서 쓰이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손이 부지런한 자”에게(잠 10:4) 내리시는 “여호와의 복”은 이 세상에서뿐만 아니라 저 세상에서도 그들을 부하게 할 것이다.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신” 것은, 너희를 만족케 하고 편안하게 하기 위함이라기보다 그분의 언약을 지키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모든 선물은 그 분의 약속을 이행함으로써 오는 것이다.
Ⅲ. 모세는 그들이 하나님을 배신함으로써 오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 그가 종종 그들에게 한 마땅한 경고를 되풀이했다(19, 20절). 다음 사실들을 관찰해보자.
1. 그가 죄를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가? 죄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예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어떤 악함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가? 일단 저들의 마음에서 하나님께 대한 애정이 떠나게 되면, 곧 거짓된 허영심이 들어차게 된다.
2. 모세는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에게 임할 진노와 파멸을 어떻게 선포하고 있는가? “만일 너희가 그렇게 행하면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그리고 너희가 그렇게 자랑하던 너희 손의 능과 힘이 너희를 돕지 못할 것이다. 아니, 너희는 너희 앞에서 쫓겨난 민족들과 같이 멸망할 것이다. 너희가 불순종하고 충실하지 못한다면, 너희와 맺은 그 분의 언약과 상호 관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똑같이 너희도 인정치 않으실 것이다.” 더불어 남의 죄를 좇아가는 자들은 그들의 멸망까지도 뒤쫓게 될 것이 분명하다. 만일 우리가 죄인들과 같이 행한다면, 죄인들이 받는 것과 같은 대가를 받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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