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9장에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고관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으라고 했다. 유다 왕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들을 섬겼다. 하나님을 버린 인생은 저주받게 된다. 유다의 왕 여호아하스와 여호야긴과 시드기야가 결국 하나님께 진노받았다.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한 애가(겔 19:1-14)
[1-4절] 너는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 . . .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너는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부르기를 네 어미는 무엇이냐? 암사자라. 그가 사자들 가운데 엎드리어 젊은 사자 중에서 그 새끼를 기르는데 그 새끼 하나를 키우매 젊은 사자가 되어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부르라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에 남은 유다 나라는 이스라엘 나라를 대표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의 ‘이스라엘 방백들’은 유다 왕국 말년에 왕권이 약화된 왕들, 즉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를 가리켰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를 암사자에 비유하시고 그 왕들을 사자 새끼로 비유하신다. 어미 사자가 새끼들 중 하나를 키워 젊은 사자가 되게 하였고 먹이 사냥도 잘 배웠는데, 어느 날 그 사자가 사람을 삼켰다. 이방 사람들은 그 소식을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았고 사슬로 묶어 애굽 땅으로 데려갔다. 이 비유는 여호아하스 왕을 가리켰다고 본다. 열왕기하 23에 보면, 여호아하스는 23세에 왕이 되었으나, 그 열조의 모든 행위대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32절) 애굽 왕 바로느고의 침공으로 석달 만에 폐위되고 애굽으로 잡혀가 거기서 죽었다(33-34절).
[5-7절]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취하여 젊은 사자가 되게 하니 젊은 사자가 되매 여러 사자 가운데 왕래하며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며 그의 궁실들을 헐고 성읍들을 훼파하니 그 우는 소리로 인하여 땅과 그 가득한 것이 황무(국한문, ‘황폐’)한지라.”
암사자는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취하여 젊은 사자가 되게 하였다. 이것은 여호야김을 가리킨다. 그 젊은 사자는 여러 사자들 중에 왕래하며 먹이 사냥하기를 배웠다. 그것은 그가 활동적이고 이웃 나라들과의 교제도 활발했음을 보인다. 여호야김은 25세에 유다 왕이 되어 11년간 통치했다. 그러나 그도 사람을 삼켰다. 그것은 그가 잔인하고 난폭했음을 보인다. 성경은 여호야김도 그 열조의 모든 행한 일들을 본받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고 증거한다(왕하 23:37).
젊은 사자는 그의 궁실들을 헐고 성읍들을 훼파하였다. ‘그의 궁실들을 헐었다’는 원어(와예다 알메노사우)는 ‘그의 과부들을 알았다’는 뜻이다. ‘궁실들’이라는 번역은 아람어 탈굼역을 따른 것이다(BH, BDB). ‘그의 과부들을 알았다’는 말은 그가 사람들을 죽이고 그의 과부들을 학대하였다는 뜻일 것이다(Delitsch). 예레미야 22:17은 여호야김이 탐람과 무죄한 피를 흘림과 압박과 강포를 행하였다고 증거한다. 또 그의 우는 소리로 인해 땅이 황무하였다. 왕이 악하고 난폭할 때 온 땅이 황폐하게 된다.
[8-9절] 이방이 둘려 있는 지방에서 그를 치러 와서 그의 . . . .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이방이 둘려 있는 지방에서 그를 치러 와서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에 잡아 갈고리로 꿰고 철롱에 넣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 이르렀나니 그를 옥에 가두어서 그 소리로 다시 이스라엘 산에 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열왕기하 24:2는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로 하신 말씀과 같이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 자손의 부대를 여호야김에게로 보내어 유다를 쳐 멸하려 하셨다”고 기록한다. 왕이 악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를 통해 그를 징벌하셨다. 이방 나라는 그를 그물을 치고 함정에 잡아 사슬에 매고 철롱에 넣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로 데려갔고 그를 옥에 가두었다. 여호야김은 바벨론으로 잡혀갔다. 역대하 36:6,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와서 치고 저를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10-12절] 네 피의 어미는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네 피의 어미는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실과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그 가지들은 견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서 뛰어나서 보이다가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실과는 동풍에 마르고 그 견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하나님께서는 사자의 비유에서 포도나무의 비유로 바꾸어 애가에 대해 계속 말씀하신다. ‘네 피의 어미’라는 원어는 직역하면 ‘네 어미 . . . 네 피에서’인데, “네가 피를 이어받은 네 어미”라는 뜻이든지 “네가 피투성이였을 때에 네 어미”(겔 16:6)라는 뜻일 것이다. 유다 민족은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열매를 많이 맺고 가지가 무성하였고 그 가지들은 튼튼하여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하였다. 그 굵은 가지들 가운데 하나가 키가 높았고 뛰어나 보였다. 그러나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고 그 열매는 동풍에 마르고 그 튼튼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다. 그것은 여호야긴 왕을 가리킨 것 같다. 여호야긴은 18세에 왕이 되었으나 석달 만에 폐위되었고 바벨론으로 잡혀갔다(왕하 24:15).
[13-14절]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긴 바 . . . .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신다.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긴 바 되고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서 그 실과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 견강한 가지가 없도다.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유다 땅은 광야 같고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같이 되었다. 한 가지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이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유다의 왕권은 완전히 몰락했다. 이제는 왕의 권위도, 힘도, 영광도 없었다. 그가 바벨론 왕을 배반함으로 유다는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유다에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 가지가 없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한 애가의 내용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악하고 난폭하고 잔인한 왕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유다 말기의 왕들은 악한 왕들이었다. 그들은 사람을 삼키는 난폭하고 잔인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의인들의 피를 많이 흘렸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왕들을 애굽이나 바벨론에 잡혀가게 하셨다. 세상의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롬 13:1-2)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실 것이다(롬 14:4).
둘째로, 왕이 악하면 그 나라는 약해지고 그 온 땅은 불행해진다. 이것은 유다 멸망의 역사에서 증거되었다. 성경은 왕이 의와 진리와 선으로 통치하면 그 왕위가 견고하고 그 나라도 든든히 설 것이라고 말한다. 잠언 14: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잠언 20:28,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그 위도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하니라.” 잠언 29:4, 14도 같은 내용이다.
셋째로, 우리는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고 바른 인물을 뽑아야 한다. 디모데전서 2:1-2,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또, 우리는 건전한 사상과 바른 인격과 도덕성을 가진 위정자를 뽑아야 한다. 나라가 평안하려면 지도자가 건전하고 바른 인격자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가 의와 선으로 나라를 인도하고 백성을 다스릴 것이다. 우리는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고, 또 바른 위정자를 뽑는 일을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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