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하나님 말씀

[잠언 히브리어 성경강해] 성도의 보증과 담보의 경고 말씀(잠 6:1-11)

베들레헴 2023. 3. 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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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6장에서는 성도가 담보와 보증을 서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보증을 잘못 서서 인생에 크게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빚보증을 잘못 서면 신앙도 어려워지게 된다.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지게 결국에는 시험에 걸려 넘어져 신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성도는 남의 빚을 보증서면 안 된다. 자기의 것으로 담보를 걸어 돈을 빌려주어도 안 된다.

 

성도의 보증과 담보의 경고 말씀(잠 6:1-11)

 

성 경: [잠6:1] 비네 임 아라비타 리레에카 타카이타 라자르 카페카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본장에 나타나는 4개의 경고적 교훈들 가운데 첫 번째 것인 경솔한 담보와 보증에 대한 경계가 5절까지 이어진다.

󰃨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며(아라베타 레레에카) - 문자적으로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동료를 뜻하는 '이웃'(레레에카)이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담보를 잡힌 채무자를 가리키며, '담보하여'(아라베타)는그 채무자에 대해 담보 제공을 통한 보증인이 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본 문구와 같은 담보 행위는 구약 이스라엘 역사 전반에 걸쳐 성행했었으며(6:2;5:3), 특히정치, 경제적으로 황금기를 구가하면서 활발한 상행위가 이루어졌던 솔로몬 당시에는 보편적으로 행해졌었다. 그러나 신앙적 측면이 아닌 순수 상업적 의미에서 이루어진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 행위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유발시켰다. 한편 본 문구에 나타난 '담보'란 말은 구약에서 물질적, 영적 측면 모두에 대해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나(43:9;44:33;17:3;36:8;38:14;27:27), 신약에서는 한 군데를(몬19절) 제외하고는 거의 영적 의미로(아라본) 쓰여졌다(고후 1:22;5:5;1:14).

󰃨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타카에타 라자르 카페카) - 혹자는 '타인'(라자르)을 문자적 의미 그대로 '이방인'으로 해석하나(Plumpte, Wordsworth), 본 문구의 문맥상 일반적으로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을 지칭하는 '아헤르'와 동류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Delotzsch). 곧 이는 상반절의 '이웃'과 병행을 이루는 말이다. 한편 '보증하였으면'(타카에타 카페카)이란 말은 문자적으로 '(어떤 사람의) 손을 때리다'란 뜻을 가지는 바, 채권자가 채무자의 손을 치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저당권이 성립되었던 구약 시대의 관례에서 파생된 말이다(욥17:3). 따라서 이는 채무자가 보증서를 자기 손으로 침으로써 채무자의 의무가 보증인에게 이관되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Lee).

성 경: [6:2] 노카쉬타 비이미레 피카 닐리카디타 비이미레 피카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경솔하고 성급한 담보와 보증의 폐해를(11:5;20:16) 결과적 측면에서 기술한다.

󰃨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 잡히게 되었느니라 - 여기서 '얽혔으며'(노카쉬타)'덫이나 그물에 걸리다'란 뜻으로 부지중에 잡히게 되는 것을, '잡히게'(닐레카데타)는 잡히게 되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걸려드는 것을 의미한다(5:22). 따라서 본절은 자신의 성급한 판단으로 이루어진 담보와 보증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당하게 될 곤경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네 입의 말'의 연속적인 반복은 그러한 곤경의 모든 책임이 바로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고대 히브리 사회에 있어 잘못된 보증의 결과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종으로 팔리는 경우가 허다했다(왕하 4:1;18:25).

성 경: [6:3] 아세 조트 에포 비니 비히나첼 키 바타 비카프 레에카 레크 히티라페스 우리하브 레에카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 네 이웃의 손에 ... 이같이 하라 - 이는 잘못된 담보와 보증에 대한 예방적 측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당하게 된 피해의 지경에서 처신해야 할 방법을 교훈하는 것이다. 한편 개역 성경에는 그 의미가 잘 나타나 있지 않으나 원문상에 있는 '에포'(then)는 조속한 실행을 촉구하는 강조형 불변사이다(27:32;43:11;17:15).

󰃨 겸손히(히테라파스) - 문자적으로 '짓밟다'란 뜻인 바, 이는 자신을 짓밟아 낮추기까지 굴복하라는 의미로서 철저한 겸양의 자세를 지시하는 말이다(Aben Ezra, Michaelis, Emmanuel).

󰃨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 여기서 '간구하여'(라하브)'심하게 재촉하다', '성가시게 하다'란 문자적 의미를 가지며 단순히 애원하거나 사정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끈덕지게 조르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그렇게까지도 해서 그 잘못된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 경: [6:4] 알 티텐 세나 리에이네이카 우티누마 리아피아페카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 네 눈으로 ... 눈꺼풀로 ... - 3절의 내용을 보다 강화시킨 것으로 곧 잠시도 쉬지 말고 그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뜻의 비유적 표현이다(132:4, 5). 이러한 지경에 빠진 자는 그 담보와 보증의 의무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때에야 평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Delitzsch).

성 경: [6:5] 하나첼 키치비 미야드 우키치포르 미야드 야쿠쉬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보증하지 말라]

󰃨 노루, - 원전상 '노루'(체비)''(치포르)는 조급하게 도망갈 길만 찾는 사람을 상징하는 익살스러운 문화적 표현이다(Zockler). 따라서 본절은 그러한 모습으로라도 담보와 보증의 올무에서 벗어날 것을 비유적으로 교훈하는 내용이다.

성 경: [잠6:6] 레크 엘 니말라 아첼 리에 디라케하 바하캄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본장에 나타난 4개의 경고 중 두 번째 것으로 게으른 자에 대한 훈계와 경계가 11절까지 언급된다(24:33, 34).

󰃨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 '개미'(30:25)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부지런하고 준비성 있는 곤충으로 알려져 있는 바, 저자는 이러한 미물의 속성을 통해 만물의 영장인 사람의 허물을 역설적으로 꼬집고 있다. 한편 '게으른 자'(아첼)의 문자적 의미는 '빈둥거리며 나태하게 지내는 자'이다.

성 경: [잠6:7] 아쎄르 에인 라흐 카친 쇼테르 우모셸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 두령, 간역자, 주권자 - '두령'(카친)은 원어상 '결정권을 가진 지도자'를 가리키는 바 이는 주로 재판관을 지칭하는데 쓰인 말이며(1:10;3:6, 7), '간역자'(쇼테르)의 본래 의미는 '쓰다'(write)로서 '서기관'을 가리키나 여기서는 감독이나 경찰 직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직자들을 총칭한 말이다(5:6, 19). 또한 '주권자'(모쉘)는 '통치하다' 라는 뜻의 '마솰' 에서 파생된 말로 전체 국가의 통수권자를 가리킨다. 곧 이 단어들은 사법권, 경찰권, 행정권 등 국민들에 대한 통제와 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모든 권력을 상징한다(Delitzsch). 따라서 본절은 8절과의 연계하에 감시자 없이 자발적으로 일하며, 어려울 때를 대비하는 개미의 생활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성 경: [잠6:8] 타킨 바카이츠 라히마흐 아기라 바카치르 마아칼라흐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6절에 언급된 '그 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이다. 여기서 여름동안은 일반적으로 추수기를 포함하는 무더운 기간을(8:20), 추수 때는 보리 추수기인 3월과 과실과 곡식의 추수기인 9월을 함께 지칭하는 말인 바, 본절은 일할 수 없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쉼 없이 활동하는 개미의 근면성과 준비성을 암시하고 있다(Toy).

성 경: [잠6:9] 아드 마타이 아첼 티쉬카브 마타이 타쿰 미쉬나테카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개미를 통한 비유적 훈계에 이어 저자는 이제 직접적으로 게으른 자를 향해 경고적인 권면을 발하고 있다. 특히 본절은 반복되는 반어법적 표현을 통해 무절제하고 방종한 생활 자세를 강력하게 경고한다.

성 경: [잠6:10] 미아트 셰노트 미아트 티누모트 미아트 히비크 야다임 리쉬카브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리지 말라]

󰃨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 '좀 더'(*, 메아트)는 원어상 '작은'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그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이다(Delitzsch). 곧 본절은 사소하고 무절제한 안락함과 타협하는 게으른 자의 생활 자세를 풍자적으로 묘사한 것이다(24:33). 이러한 타협은 결과적으로 전인격의 피폐함을 가져오게 된다.

󰃨 손을 모으고(히부크 야다임) - 문자적으로 손을 가슴에 가로 얹어 대는 모습을 가리키는 바, 이는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게으름을 묘사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다(4:5, Delitzsch).

성 경: [잠6:11] 우바 키미할레크 레셰카 우마히소리카 키이쉬 마겐

주제1: [지혜와 어리석음]

주제2: [게으르지 말라]

10절에 대한 필연적인 결과를 기술한다.

󰃨 네 빈궁이...네 곤핍이 - 여기서 '빈궁'(레아쉐카)'곤핍'(마흐소레카)은 모두 '결핍되다'란 뜻의 어근에서 파생된 말로 물질적 의미에서의 '가난'을 가리킨다. 한편 '강도'(메할레크)는 문자적으로 '빨리 걷는 자'(시 104:3;전4:15), 또는 '여행자'(삼하 12:4, travelleth, KJV;vagabond, RSV)를 가리키는 바, 70인 역(LXX)은 이를 사악한 목적을 가진 '악한 여행자'로 번역했다. 따라서 개역 성경의 '강도'는 후반절의 '군사'와 외형상의 병행을 위해 쓰인 것으로 보인다. 곧 이는 '발 빠른 악한 여행자가 악의를 가지고 너를 따라잡아 덮치는 것처럼 가난이 그렇게 올 것이다' 라고 역하는 것이 원전에 더 충실한 번역이다(Muffet). 또한 '군사'(케이쉬 마겐)는 문자적으로 '방패를 가지고 무장한 사람'을 뜻하는 바, 아무런 준비 없이 무방비로 이러한 상대를 이길 수 없듯이 게으른 자 역시 그렇게 다가온 가난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음을 비유한 것이다. 곧 여기서 '강도'는 상황의 불예측성을, '군사'는 상황의 불가항력성을 나타내는 바, 게으른 자에게는 빈궁과 곤핍이 불시에 또 도저히 돌이켜 막을 수 없게 찾아오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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