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1장에서는 사울 왕가의 몰락에 이어서 다윗 왕조의 출범에 나오고 있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정복하고 성읍을 세워서 예루살렘에서 통치했다. 다윗의 용사 30명의 이름을 기록했다.
다윗 왕조 출범과 30인의 용사 명단(대상 11:1-47)
온 이스라엘이 다윗을 왕으로 삼음 (1-3)
• 11:1-3 온 이스라엘이 헤브론에 모여 다윗을 보고 가로되 우리는 왕의 골육이니이다 전일 곧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한 자가 왕이시었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니 다윗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매 저희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니 여호와께서 사무엘로 전하신 말씀대로 되었더라
사울왕이 죽은 후에 다윗은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이 되어 7년 6개월 동안 다스렸고(삼하 5:5),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마하나임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년 동안 통치하였다(삼하 2:8-11). 그런데 이스보셋왕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과 장로들이 다윗에게 찾아와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간구하여 다윗을 전(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웠다.
다윗은 사울왕이 죽은 다음에 유다 왕이 된 후 한 지파를 통치하면서 고요히 7년 6개월을 기다렸고, 이스보셋왕이 죽은 다음에도 자기가 전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고 애쓰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께서 그 말씀대로 전 이스라엘을 돌려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만 충성을 다하였으므로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전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맡겨 주신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예정대로 섭리하셔서 친히 일해 주실 줄로 믿고 자기가 맡은 일만 충성되이 해 나가면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순조롭게 해 주신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 왕도(王都)로 삼음 (4-9)
• 11:4-5 다윗이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예루살렘 곧 여부스에 이르니 여부스 토인이 거기 거하였더라 여부스 토인이 다윗에게 이르기를 네가 이리로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나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았으니 이는 다윗 성이더라
예루살렘의 본 이름은 여부스이다. 거기서 여부스 토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다윗이 그 성을 점령하여 왕도(王都)로 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그 성으로 쳐들어갔다.
• 11:6 다윗이 가로되 먼저 여부스 사람을 치는 자는 두목과 장관을 삼으리라 하였더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두목이 되었고
다윗이 여부스 토인들이 거하는 예루살렘 성을 치려고 할 때, 여부스 사람들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을 소경과 절뚝발이 보다도 못하게 여기며 멸시하고 조롱하였다. 그러나 다윗의 군대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맹히 싸워 그 성을 빼앗게 되었고 여부스 토인들은 교만하게 나가다가 패전하여 도리어 멸시를 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구원 운동을 멸시하면 자기들이 멸시당하고 하나님의 구원 운동을 방해하는 자는 멸망을 당하게 된다(사무엘하 5:6-8 참조).
요압이 먼저 올라갔으므로 두목이 되었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왕도로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요압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생명을 내어놓고 앞장서서 대적들을 물리쳤으므로 그가 다윗의 약속대로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이 되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생명을 내어놓고 선한 싸움을 잘 싸워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견고케 하고, 확장해 나가는 자가 큰 자가 된다. 그러나 생명이 우상이 되어 죽게 될까 봐 두려워하고 육신의 평안과 안일주의로 나가는 자는 하나님 나라의 운동에 두목이 될 수 없고 하늘나라에 가서도 큰 자가 될 수 없다.
• 11:7-9 다윗이 그 산성에 거한 고로 무리가 다윗 성이라 일컬었으며 다윗이 밀로에서부터 두루 성을 쌓았고 그 남은 성은 요압이 중수하였더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
다윗이 예루살렘을 왕도로 삼고 밀로에서부터 성을 중수(重修)하였다.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므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여 왕위와 왕도를 견고하게 지켜 주셨고, 이스라엘 나라를 창성하게 해 주셨다.
다윗을 도운 용사들 (10-14)
• 11:10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두목은 이러하니라 이 사람들이 온 이스라엘로 더불어 다윗의 힘을 도와 나라를 얻게 하고 세워 왕을 삼았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신 말씀대로 함이었더라
다윗을 따르는 용사들은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는 것을 보고 생명을 내어놓고 다윗을 적극적으로 도와서 나라를 얻게 하였다. 윗사람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면 아랫사람이 더욱 충성하게 된다.
• 11:11-14 다윗에게 있는 용사의 수효가 이러하니라 학몬 사람의 아들 야소브암은 삼십 인의 두목이라 저가 창을 들어 한 때에 삼백 인을 죽였고 그다음은 아호아 사람 도도의 아들 엘르아살이니 세 용사 중 하나이라 저가 바스담밈매서 다윗과 함께 하였더니 블레셋 사람이 그곳에 모여 와서 치니 거기 보리가 많이 난 밭이 있더라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되 저희가 그 밭 가운데 서서 그 밭을 보호하여 블레셋 사람을 죽였으니 여호와께서 큰 구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여기는 다윗에게 힘이 되어 도와준 용사들이 기록되었다. 야소브암은 이스라엘 용사 30인의 두목이다. 사무엘하 23:8에는 그를 "요셉밧세벳" 또는 "아디노"라고 하였다. 거기에는 그가 800인을 쳐 죽였다고 했는데 본문에서는 300인을 죽였다고 하였다. 아마 그 전쟁에서 죽인 자 전체의 수는 800명이고 한 번에 죽인 자의 수는 300명인 것 같다. 이러한 용사(勇士)가 있으므로 다윗이 강성해진 것이다. 오늘날 교회에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믿음의 용사 몇 사람만 있어도 시험이 들어올 때에 다 물리칠 수 있다. 주후 325년에 세계 기독교 회의로 모인 니케아 회의에서 회원 대부분이 이단자 아리우스의 주장을 따라갈 때에 아다나시우스가 바른 진리를 논리적으로 힘 있게 증거 하여 그 회원(250-318인)들을 바른 진리로 돌이키게 하였다. 만일 그때 아다나시우스가 없었더라면 그 대회(大會)에서 이단의 교리를 채택할 뻔하였다. 이는 바른 진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한 사람이 몇백 명을 바로 세운 좋은 예이다.
엘르아살은 블레셋 사람들이 침략할 때에 다윗의 군대가 대부분 도망쳐도 도망치지 않고 생명을 내어놓고 싸워서 보리밭을 보호한 사람이다(삼하 23 : 9-10). 사무엘하 23:11에 삼마는 녹두밭에서 블레셋 사람과 싸워서 승리했다고 했다. 당시의 보리나 녹두는 백성들의 식량이므로 대적들이 빼앗으려고 할 때에 백성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혼자서 생명을 내어놓고 그 밭을 지킨 것이다. 오늘날 우리도 여러 사람이 원수를 두려워하여 도망한다 할지라도 생명을 내어놓고 영적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파수(把守)하여야 한다.
베들레헴 우물 물을 길어 옴 (15-19)
• 11:15-19 삼십 두목 중 세 사람이 바위로 내려가서 아둘람굴 다윗에게 이를 때에 불레셋 군대가 르바임 골짜기에 진쳤더라 그때에 다윗은 산성에 있고 블레셋 사람의 영채는 베들레헴에 있는지라 다윗이 사모하여 가로되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나로 마시게 할꼬 하매 이 세 사람이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충돌하고 지나가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길어 가지고 다윗에게로 왔으나 다윗이 마시기를 기뻐 아니하고 그 물을 여호와께 부어 드리고 가로되 내 하나님이여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를 어찌 마시리이까 하고 마시기를 즐겨 아니하니라 세 용사가 이런 일을 행하였더라
다윗이 30인의 두령 중 세 사람과 함께 아둘람굴에 있을 때, 블레셋 군대가 베들레헴을 침범하여 르바임 골짜기에 진을 치고 있었다. 그때에 다윗이 베들레헴에 있는 우물 물을 사모하여 베들레헴 우물 물을 누가 떠오겠느냐 하니 30인의 두령인 아비새와 브나야와 또 한 사람이 블레셋 군대를 충돌하고 가서 그 물을 떠 왔다. 다윗이 이 일을 시킨 것은, 다윗이 어렸을 때부터 마셔온 베들레헴 고향 물을 먹고 싶은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고, 베들레헴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신 기업이므로 그 기업의 물이 블레셋 원수들의 수하에 들어간 것을 안타까워하며 그 기업을 사모하여 그 물을 먹고 싶은 생각으로 그렇게 한 것 같 다. 하나님의 기업을 사모하여 그 물을 마시고 싶어 한 것은 좋으나 부하들의 생명을 위태하게 한 것은 잘못이다. 우리는 육신의 고향을 사모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와 신령한 기업인 교회와 성도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해야 하겠다.
내가 결단코 이런 일을 하지 아니하리이다 다윗은 신하들이 생명을 내어놓고 원수의 진을 돌파하여 물을 떠 온 다음에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다. 다윗이 기업을 사모한 것은 좋으나 그 물을 떠 오라고 한 것은 잘못되었다. 다윗은 부하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떠 온 것을 생각하여 그 물을 마실 수 없어서 그 물을 하나님께 전제(奠祭)로 부어 드리고 다시는 그런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것은 다윗이 바로 한 것이다. 왕과 신하 간에 이러한 관계가 되어 있으므로 그 나라가 강성해 지지 않을 수 없다.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명령에 생명을 내어놓고 순종하게 되면 반드시 잘되어 나갈 것이다.
다윗의 용사들과 그 공적 (20-47)
• 11:20-25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그 삼 인의 두목이라 저가 창을 들어 삼백 인을 죽이고 그 삼인 중에 이름을 얻었으니 저는 둘째 삼 인 중에 가장 존귀하여 저희의 두목이 되었으나 그러나 첫째 삼 인에게는 미치지 못하니라 갑스엘 용사의 손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효용한 일을 행한 자라 저가 모압 아리엘의 아들 둘을 죽였고 또 눈 올 때에 함정에 내려가서 한 사자를 죽였으며 또 장대한 애굽 사람을 죽였는데 그 사람의 키가 다섯 규빗이요 그 손에 든 창이 베틀채 같으나 저가 막대기를 가지고 내려가서 그 애굽 사람의 손에서 창을 빼앗아 그 창으로 죽였더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이런 일을 행하였으므로 세 용사 중에 이름을 얻고 삼십 인보다 존귀하나 그러나 첫 삼 인에게는 미치지 못하니라 다윗이 저를 세워 시위대 장관을 삼았더라
요압의 아우 "아비새"는 혼자서 원수 300명을 죽인 사람이고, "브나야"는 유명한 모압 사람과 애굽 사람을 죽이고 눈 올 때에 함정에 내려가서 사자를 잡아 죽인 사람이다. 이들은 첫 3인 야소브암과 엘르아살과 삼마에게는 미치지 못하나 둘째 3인의 용사가 되었다. 다윗이 이렇게 원수를 물리칠 수 있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을 군대 장관으로 삼았기 때문에 나라가 견고해졌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을 맡겨야 교회와 구원 운동이 잘 되어 나간다. 진리와 영적 실력이 없는 사람에게 맡기면 그 일이 낭패가 된다.
• 11:26-47 또 군중의 큰 용사는 요압의 아우 아사헬과 베들레헴 사람 도도의 아들 엘하난과 하룰 사람 삼훗과 블론 사람 헬레스와 드고아 사람 익게스의 아들 이라와 아나돗 사람 아비에셀과 후사 사람 십브개와 아호아 사람 일래와 느도바 사람 마하래와 느도바 사람 바아나의 아들 헬렛과 베냐민 자손에 속한 기브아 사람 리배의 아들 이대와 비라돈 사람 브나야와 가아스 시냇가에 사는 후래와 아르바 사람 아비엘과 바하룸 사람 아스마웻과 사알본 사람 엘리아바와 기손 사람 하셈의 아들들과 하랄 사람 사게의 아들 요나단과 하랄 사람 사갈의 아들 아히암과 울의 아들 엘리발과 므게랏 사람 헤벨과 블론 사람 아히야와 갈멜 사람 헤스로와 에스배의 아들 나아래와 나단의 아우 요엘과 하그리의 아들 밉할과 암몬 사람 셀렉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병기 잡은 자 베롯 사람 나하래와 이델 사람 이라와 이델 사람 가렙과 헷 사람 우리아와 알래의 아들 사밧과 르우벤 자손 시사의 아들 곧 르우벤 자손의 두목 아디나와 그 종자 삼십 인과 마아가의 아들 하난과 미덴 사람 요사밧과 아스드랏 사람 웃시야와 아로엘 사람 호담의 아들 사마와 여이엘과 시므리의 아들 여디아엘과 그 아우 디스 사람 요하와 마하위 사람 엘리엘과 엘라암의 아들 여리배와 요사위야와 모압 사람 이드마와 엘리엘과 오벳과 므소바 사람 야아시엘이더라
여기는 다윗의 모든 용사들을 기록하였다(본인의 성경강해 사무엘하 23:24-39 해석 참조). 다윗의 용사들 가운데는 암몬 사람도 있고(39절) 모압 사람도 있다(46절). 신명기 23:3에 보면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영원토록 이스라엘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이들이 다윗의 용사가 된 것은 아마 이들이 개종(改宗)하고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와 하나님을 위해 충성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은 장차 이방 사람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의 일을 한 몫 멜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룻도 모압 여자이지만 개종하여 하나님께 돌아왔으므로 예수님의 족보에 참여하였다(마 1:5).
[전도서 3장 복음 성경말씀] 인간이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전 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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